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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06-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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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

쌀 5만t 대북 식량지원 통해 협상재개 모색 나선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t을 지원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 주변국들이 정체된 대화 흐름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대북 현물 식량지원은 2010년 북한 수해 당시 국내산 쌀 5천t을 긴급구호 성격으로 무상 지원한 이후 9년 만이다.

19일 정부가 5만t에 이르는 국내산 쌀을 통한 대북 식량지원을 결정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WFP의 호소에 한국 정부가 현물공여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WFP가 현재 북한에서 영양지원을 하는 대상, 즉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방한한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연철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지원 동참을 요청했다.

이번 식량지원은 한미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발판 삼아 추진된 것이기도 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20∼21일 방북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등 이달 하순 일련의 계기를 통해 협상 재개를 추동하고자 하는 한미가 북한을 향해 하나의 ‘긍정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 결과를 고려하면서 추가 식량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놨는데, 앞으로 남북·북미관계 진전 상황도 함께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지원을 통해 당장의 정치적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주문도 해 왔다.

실제로 5만t이라는 이번 지원 규모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WFP가 추산한 올해 북한 식량 부족분 136만t에 비하면 매우 적다. 북한 주민들이 하루에 소비하는 쌀은 1만t을 조금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최근 남측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비본질적·부차적 문제’로 규정하며 남한 당국이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직접지원하는 식량이 지난 13일 남포항에 도착했을 때 북한 매체가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 의미를 부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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