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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19-06-24 13:26

인도 시장 첫발 기아차…박한우 사장 “전기차 출시 고민”

기아차, 셀토스 앞세워 인도 생산·판매 본격화
현대차와 손잡고 ‘저가형 EV’ 출시 검토
출시 시기 유동적…변수는 현지 보조금 정책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지난 20일 인도 공장에서 조립해서 판매할 예정인 셀토스 발표 행사 이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전기차 출시 계획 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오는 8월부터 인도 신공장 가동에 들어가며 전기차(EV)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코나EV 인도 판매에 나서는 가운데 기아차 또한 저가형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진입을 타진 중이다.

24일 기아차에 따르면 박한우 사장은 지난 20일 인도 구르가온에서 ‘셀토스’ 공개 행사를 가진 뒤 현지 경제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기아차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인도에서 저가형 전기차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인도에서 저가형 EV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2021년까지 인도 공장에서 생산할 4개 모델과 별도로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도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없다면 높은 가격 때문에 전기차 판매는 커다란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가 전기차 인도 출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판매시기를 확신하지 못한 데는 구매 보조금이 개인 용도까지 제공되지 않아서다. 인도 정부는 현재 공공 차량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차량에 대해서만 친환경차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면, 일반인의 세제 지원은 제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반조립제품 방식으로 코나EV를 선보여 연 1000대 가량 팔 계획이다. 출시 초기 계획한 판매 물량이 많지 않은 이유는 인도 정부의 세제 지원이 개인이 아닌 공공 용도로 국한됐기 때문이다.

박한우 사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를 해외 시장에 팔고 있기 때문에 인도 시장의 기회만 온다면 언제든지 전기차를 소개할 것”이라며 “정부 지원 정책에 달려 있다”고 했다.

다만 세부적인 전기차 모델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게 기아차 입장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코나EV를 내달 공공기관 판매를 시작하지만 기아차는 어떤 모델을 생산 판매할지 아직은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하반기부터 셀토스 판매를 통해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기아차는 60%에 달하는 수입차 관세로 인해 인도 판매를 하지 못했다.

기아차 인도 공장은 연간 30만대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오는 8월부터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8만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 셀토스를 포함해 4개 차종으로 늘어나는 2021년에는 연 30만대로 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은 완성차 4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시장 성장에 맞춰 향후 5년간 전기차 내수 점유율을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도 정부가 2030년 대도시의 내연기관 차량 진입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계속해서 친환경차 확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초기에는 모든 국가들이 개인 용도에도 보조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신정부 출범과 함께 추가적인 보조급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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