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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백지화’에 휘청이는 넥슨 관련주들···재매각 가능성은?

‘매각 백지화’에 휘청이는 넥슨 관련주들···재매각 가능성은?

등록 2019.06.28 08:24

허지은

  기자

매각 철회 후 넥슨 자회사 넥슨지티·넷게임즈 주가 급락김정주 회장 재매각 추진 가능성···텐센트·디즈니 변수도

‘매각 백지화’에 휘청이는 넥슨 관련주들···재매각 가능성은? 기사의 사진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떠오른 넥슨 매각전이 사실상 무산되며 자회사인 넥슨지티와 넷게임즈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10조원대 대어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넥슨 매각이 무산된 배경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의 재매각 추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넥슨지티는 전일보다 6.83% 내린 8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8930원에 마감하며 하한가를 기록한 넥슨지티는 이날 낙폭을 더 키워 이틀 연속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넷게임즈 역시 전일보다 2.46% 내린 673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를 면치 못 했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는 각각 PC게임 ‘서든어택’과 모바일게임 ‘히트’로 유명한 넥슨의 자회사다. 넥슨은 지난 2010년 넥슨지티를 인수하고 지난해 넷게임즈를 인수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코리아와는 달리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두 회사의 주가는 넥슨 매각 소식이 불거진 1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매각 보도 이전인 지난 1월 2일 6370원에 마감한 넥슨지티는 불과 5일만에 1만2700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넷게임즈 주가 역시 7370원에서 1만255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넷마블과 카카오의 인수 참가, 예비입찰과 본입찰 등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상한가를 경신하는 모습이었다. 넥슨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양 사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매각 백지화’에 휘청이는 넥슨 관련주들···재매각 가능성은? 기사의 사진

김정주 NXC 대표는 전날 보유지분 매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월 매각 의사를 타진한 지 6개월만이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 1월 본인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98.64%) 전량을 매물로 내놨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격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매각 규모는 최대 15조원으로 점쳐졌다. 여기에 넥슨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며 몸값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여론이 확산됐다.

그러나 결국 높은 몸값이 매각의 최종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에 참여한 카카오와 넷마블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었고, FI(재무적투자자)들 역시 몸값에 대한 이견으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게 IB(투자은행)업계의 전언이다. 김정주 대표가 지나치게 높은 몸값을 바랐다는 지적도 있었다.

때문에 김정주 대표가 매각 방향을 틀어 재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유 지분 전량을 내놨던 실패 사례를 토대로 통매각이 아닌 게임 계열사 분리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 몸값에 대한 이견이 최대 걸림돌이었던 만큼 김 대표가 눈높이를 낮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정주 대표가 처음 지분 매각을 공식 인정했을 때 게임 산업 규제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매각 의사를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안다”며 “업계 내부에서는 매각 의지가 강했던 만큼 김 대표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여전히 중국 텐센트를 주목하고 있다. 텐센트는 이번 넥슨 매각 과정에서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곳이지만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고 카카오와 넷마블 주주로서 우회 참여했다. 텐센트는 넥슨 전사 실적을 견인 중인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서비스를 맡고 있는데다 현금성 자산도 충분해 텐센트가 인수 의사를 밝힐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슨 매각 과정에서 최종 유찰 가능성은 이미 4~5월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김정주 대표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일 것”이라며 “재매각 가능성은 현재로썬 높지 않다. 다만 텐센트나 디즈니, 일렉트로닉아츠(EA) 등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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