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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고전’ 쌍용차, 예병태 사장 첫해 흑자 어렵다

‘수출 고전’ 쌍용차, 예병태 사장 첫해 흑자 어렵다

등록 2019.07.04 11:26

김정훈

  기자

올해 16만대 판매목표···상반기 7만대 그쳐수출 부진에 분기 4만대 ‘손익분기점’ 부족하반기 내수 시장 현대·기아차 공세 예상

올해 흑자 전환을 사업계획으로 잡은 쌍용자동차 예병태 사장이 수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내수 시장 신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올해 흑자 전환을 사업계획으로 잡은 쌍용자동차 예병태 사장이 수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내수 시장 신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쌍용자동차가 수출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적자 탈출에 애를 먹고 있다. 하반기 내수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신차 공세로 성장가도를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병태 사장이 부임 첫 해 사업계획으로 꺼내든 흑자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쌍용차의 생산·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7만277대로 집계됐다. 내수(5만5950대)는 작년 상반기 대비 8.6% 늘었지만 수출(1만4327대)은 8.2% 줄었다. 내수는 신형 코란도 출시 등으로 증가한 반면, 수출은 렉스턴스포츠를 빼면 일제히 물량이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 3월말 예병태 사장 부임과 함께 내부적으로 연간 16만대 생산·판매를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사업계획에 도달하려면 하반기 2만대를 더 팔아야 한다.

최근 적정재고 4500대를 초과하면서 쌍용차는 재고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나흘간 조업 중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평택공장 2주간 가동률에 해당하는 적정재고를 넘어선 것은 수출 부진 여파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지난해 최악의 수출판매를 기록해 6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수출 물량은 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체 생산·판매의 30% 선이었던 수출 비중은 상반기 25%로 줄었다. 평택공장에서 조립하는 완성차 중 수출 차는 4대 중 1대 꼴이다.

평택공장은 연 15만5000대 이상 생산·판매는 유지해야 흑자를 내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쌍용차는 2016년 티볼리 신차 효과를 앞세워 연 15만5000여 대를 판매해 2002년 16만대 판매 이후 14년 만에 최대실적을 올렸다. 쌍용차는 그해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판매량이 14만3000여 대에 머물며 6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는 278억원의 적자를 냈다. 판매량은 3만4851대였다. 이익이 적게 나는 소형차 티볼리가 전체 36%에 달해 판매량을 늘려도 수익성에 기여하는 비중이 낮다. 2분기 판매량도 3만5426대로 1분기와 비슷한 경영 성과를 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매출 대비 신차 투자비용이 8~9% 정도로 완성차 5사 중 가장 높다”며 “전기차 등 신차 개발을 준비 중이어서 투자비용은 매 분기마다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예병태 사장은 영업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신형 코란도와 티볼리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 사업계획으로 지난해 대비 1만5000대 이상 판매량을 늘린 배경도 신차 효과에 거는 기대 때문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국내외 자동차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아 연내 쌍용차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연 16만대는 도달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차 개발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증가로 손익분기점 달성은 분기 4만대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당초 시장에선 올 4분기에 흑자 전환 가능성을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하반기에 쌍용차를 위협할 다양한 신모델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경쟁 심화 요인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부터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 등 시장에서 티볼리와 비교 대상인 신차들이 잇달아 나온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신형 코란도와 티볼리의 유럽 수출을 본격화하는 등 상반기 부족했던 판매량 늘리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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