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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증권사, IB 역량 강화로 체질 개선 ‘호호’

중소 증권사, IB 역량 강화로 체질 개선 ‘호호’

등록 2019.07.10 07:44

허지은

  기자

대신·키움, 올해 상반기 IPO 공모금액 1·4위 올라DB금투·KTB증권 등도 IB부문 ‘두각’

중소 증권사, IB 역량 강화로 체질 개선 ‘호호’ 기사의 사진

초대형 증권사 위주의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최근 중소 증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 흥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1분기 실적 내 IB부문 비중을 꾸준히 늘리며 역량 강화에 나서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등 중형 증권사와 DB금융투자, KTB투자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 IPO 시장과 인수금융 등 IB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상반기 IPO 시장에서 공모금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공모금액 1728억원으로 상반기 최고 흥행에 성공한 에코프로비엠의 대표 주관을 맡아 1위에 올랐고 키움증권은 1080억원의 공모 금액을 달성한 지노믹트리의 상장을 주관하며 4위를 기록했다. 상장사 2곳 모두 공모 희망 밴드 가격을 초과한 가격으로 공모 가격을 확정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대신증권의 경우 상반기 주관 실적 1818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주관 건수는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바이오기업 이노테라피 등 2건에 그쳤지만 중대형급 기업과 기술특례 상장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양보다 질’이라는 평을 받았다.

IPO 시장은 전통적으로 대형 증권사들의 입김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18개사 중 15개사는 모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주관을 맡았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이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 입장에선 주관을 맡는 증권사의 네임밸류를 무시할 수 없다”며 “대형증권사들이 주관하는 IPO가 항상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대형 증권사들이 우위를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는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IPO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DB금투는 지난해 10월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인 셀리버리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데 이어 하반기 같은 제도를 이용해 바이오기업 라파스의 코스닥 입성을 계획 중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이란 상장주관사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상장을 추천하는 제도로 지난 2016년 12월 처음 도입됐다. 기술평가 상장제도가 기술력을 평가받아야하는 것과 달리 성장성 특례상장은 별도의 기술 평가를 받지 않는다. 기업의 성장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차원에서 상장 후 4년간 영업 손실을 내도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성장성 특례상장은 상장 주관사가 기업의 가능성을 담보하는 만큼 주관사의 역량이 중요하고 리스크도 크다”며 “제2의 셀리버리를 탄생시키기 위해 성장성 특례상장 분야에서 계속해서 노하우를 쌓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B투자증권도 IB전문가인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취임 이후 인수주선 등 IB영역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177억8000만원으로 전년(57억5500만원)보다 209% 크게 늘었다. 이중 인수주선 부문 순이익이 91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은 국내 부동산 관련 딜에 편중된 수익이 아닌 인수금융 관련 금융자문 및 해외 대체투자 등 다양한 IB 수익원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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