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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조기총선 돌입···구제금융 졸업 이끈 치프라스 총리는 참패 예상

그리스, 조기총선 돌입···구제금융 졸업 이끈 치프라스 총리는 참패 예상

등록 2019.07.07 19:26

김소윤

  기자

그리스가 7일 오전(현지시간) 아테네를 비롯한 전국에서 일제히 조기 총선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그리스가 8년 간 3차에 걸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를 작년 8월 졸업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의원 선거다.

그리스는 당초 10월께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와 이어진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정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참패하자 총선을 3개월가량 앞당겼다

여론조사 결과에 비춰볼 때 이번 총선에서도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재현돼 중도우파인 신민주당(신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전 장관이 이끄는 신민당은 시리자를 지지율에서 약 10%포인트 차로 따돌리면서, 단독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신민당의 예상 의석 수는 151석에서 165석으로 추산되는 반면, 시리자는 70∼82석의 의석에 그칠 것으로 보여 의석 수가 현행 144석에서 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참패가 점쳐지고 있으나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투표가 시작되기 전 "우리는 첫 시각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과 의지를 갖고 전투를 치를 것이다. 투표 용지엔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은 까닭에 어떤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트윗을 날리며 막판 뒤집기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스 채무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5년 초 변방에 머물던 시리자의 총선 승리를 이끌고 그리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치프라스 총리는 재임 기간 세금 인상과 연금 삭감 등 일련의 긴축 정책을 밀어붙여 중산층의 외면을 받은 것이 뼈아팠다.

국명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분쟁을 이어온 이웃나라 북마케도니아와 합의안을 도출한 것도 대다수 국민의 반발을 사며 지지율 하락을 부채질 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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