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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품 불매운동 효과 가시화···일본맥주 대신 카스·칭따오

日제품 불매운동 효과 가시화···일본맥주 대신 카스·칭따오

등록 2019.07.08 18:59

이지영

  기자

편의점 ‘부동의 1위’ 아사히 1위 밀려나

자료제공=CU자료제공=CU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효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년간 편의점 맥주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아사히 맥주(500㎖)는 1위에서 밀려났다. 대신 그 자리를 카스, 칭따오 등 한국과 중국 맥주가 채웠다.

8일 GS25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본 맥주 매출은 전주대비 23.7% 급감했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일본 맥주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 맥주 매출도 3.5% 감소했다.

500㎖ 대용량 캔 부문에서 한국 맥주 브랜드인 카스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6월 26일~30일)까지만 해도 아사히가 매출 구성비 13.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으나,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 비중이 10%로 감소했다.

아사히뿐만이 아니다. 이 기간 동안 GS25에서 판매된 일본맥주 매출액이 23.7% 감소할 정도로 일본 맥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7위였던 기린이치방캔의 점유율도 6%에서 4.5%로 떨어지며 10위로 밀려났고, 삿뽀로캔 역시 10위에서 12위로 순위가 밀리는 등 전반적으로 일본 맥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렇게 되면서 일본 맥주의 점유율은 20%가 무너지며 17.7%까지 떨어졌다.

반면 동기간 전체 맥주 매출은 1.2% 증가했다. 일본 맥주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맥주 매출이 오른 것은 타 국가 맥주로 소비가 옮겨갔기 때문이다. 지난 3~7일 GS25에서 전주대비 국산 맥주 매출은 8.4%, 중국 맥주는 6.5% 증가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유럽권 맥주 매출도 4.5% 늘었다.

CU에서도 일본 맥주 매출 감소세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CU 일본 맥주 매출은 11.6% 감소했다. 반면 전체 수입 맥주 매출은 1.5%, 전체 맥주 매출은 2.6% 늘었다. CU 관계자는 “주말 사이에 일본 맥주 매출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전체 맥주 매출이 증가한 것은 중국과 유럽 등 타 국가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맥주기업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일본 불매 기업 리스트에 올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일본 제품을 사지 않은 운동을 넘어 판매중단을 시작한다고 밝히자 실제 일부 마트에서는 맥주를 비롯한 일본 제품을 진열대에서 빼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되면 일본 맥주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에 매출이 뒷걸음질 친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불매운동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쉽게 찾는 편의점에서부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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