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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빗썸, 경영권 어디로···두올산업 “인수 계약 ” vs BTHMB “계약 체결 안해”

IT 블록체인

빗썸, 경영권 어디로···두올산업 “인수 계약 ” vs BTHMB “계약 체결 안해”

등록 2019.07.10 14:33

장가람

  기자

‘빗썸’ 매각 두고 양사 의견 엇갈려두올산업 “사업 다각화 위해 인수”BTHMB “소문 관련 법적대응 검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내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두고 여러 말이 오가고 있다. 두올산업의 SG BK지분 인수 추진과 관련해 당사자 간 말이 엇갈린 탓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내장재 회사인 두올산업은 전일 공시를 통해 SG BK그룹이 발행하는 유상신주 1만3480주를 현금 2357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9월 15일이며, 지득 후 소유지분 비율은 57.41%이다.

대금 지급은 총 4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1차 계약금 600만달러는 계약체결일로부터 4영업일 이내, 2차 계약금 1400만달러는 1차 계약금 지급일로부터 7영업일 이내 지급한다. 내달 9일에 중도금 750만달러를 지급하고 잔금 1050만달러는 9월 15일 최종 전달한다.

두올산업은 취득 목적으로 “SG BK그룹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SG BK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및 관련 사업에 대한 지배 및 사업다각화”를 들었다. 인수 대금을 위해 두올산업은 2100억원을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두올산업이 인수하는 SG BK그룹은 BK성형외과 설립자인 김병건 BK메디컬그룹회장이 지배하는 회사다. 김병건 회장은 ‘BK컨소시엄(BXA)을 통해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공식화하고 BTC홀딩컴퍼니 지분 매입을 추진해왔다.

매각대금은 약 4000억원이나 이 중 절반은 아직 납입하지 않았다. 애초 김 회장은 2월말 납부를 확언했으나,\ 추가 지분 확보 등의 이유로 9월 말로 최종 연기됐다. 이 때문에 SG BK그룹 지분 매각 이유로 김 회장이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추측도 일었다

김병건 회장 주도 인수가 이뤄질 경우 김병건 회장→BKBM홀딩스→SG BK그룹→BK SG→BTHMB홀딩스→BTC홀딩컴퍼니→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의 지배구조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이같은 지배구조가 끊기고 두올산업이 새롭게 최대주주로 자리하는 것.

그러나 인수 공지 하루 만에 BXA가 비티씨홀딩컴퍼니 인수를 위해 세운 법인 BTHMB홀딩스가 “빗썸의 대주주의 대주주인 BTHMB홀딩스는 두올산업과 SG BK그룹과 재무적 투자 및 인수와 관련해 현재 체결된 계약이 전혀 없다”고 입장을 내며 말이 달라졌다. 지배구조상 손자회사격인 BTHMB가 모회사에 태클을 건 셈이다.

빗썸, 경영권 어디로···두올산업 “인수 계약 ” vs BTHMB “계약 체결 안해” 기사의 사진

업계에서는 BK컨소시엄의 복잡한 지분구조 상, 두올산업이 SG BK그룹 지분을 매입한다고 하더라도 빗썸 지분이 넘어가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SG BK그룹 자회사 BK SG PTE엔 김병건 회장 외에도 일반인 이중훈 씨가 주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THMB와 BTC홀딩스컴퍼니와의 계약과, 두올산업과 SG BK그룹간의 계약을 달리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더불어 BTHMB홀딩스는 “수일전 두올산업과 SG BK그룹이 BTHMB홀딩스에 재무적 투자를 원한다는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나 어떠한 계약도 체결된 적 없으며 SG BK그룹은 BTHMB홀딩스 펀딩에 의사결정권한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에 대해 두올산업은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맞으나, 비밀유지 협약 때문에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논란의 당사자 빗썸 측 역시 “지주회사의 일로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대답을 피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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