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에 따르면 녹십자는 2분기 매출액 3498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9.9%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 -24% 하회하는 수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마진인 터키향 Sudu-vax 수출이 하반기로 이연됐고 오창 2공장 가동에(가동율 30%) 따라 원가율이 높은 상황을 반영했다”며 “연결 자회사 중 녹십자엠에스의 적자 지속과 미국 법인 큐레모(대상포진백신 개발사)의 개발 비용 등의 증가로 연결자회사의 이익 기여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시장에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지난 6월 IVIG-SN의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모멘텀 부재 또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면역계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정맥 주사 혈액제제 IVIG-SN 5%가 4년째 허가가 지연된 사이 고농도 제형의 후속 파이프라인 IVIG-SN 10%가 올해 3분기 3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말 BLA 신청해 2021년 하반기 허가가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IVIG-SN 10%는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 이유는 IVIG-SN 5%가 FDA에 허가 신청 이후인 2016년부터 10% 임상을 시작해 FDA와 협업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있고, 임상 이후 공정 업데이트가 2번된 5%와 달리 임상시험한 공정으로 BLA 자료를 제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IVIG-SN의 미국 진출시까지 당분간 높은 원가율 부담, 줄지 않는 R&D 비용 등으로 실적 기대치는 낮춰야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개선과 모멘텀 발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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