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동물보호 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16일 박 대표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동물사랑실천협회(현 '케어')를 운영하며 보호소 이전을 위한 '땅 한평 사기 모금 운동'을 전개해 회원 519명에게서 받은 약 1억4390만원을 포함해 총 모금액 약 2억122만원을 모금 목적과 상관없는 도심 내 입양센터 등을 설립하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박 대표는 땅 사기 모금액을 본인 개인 명의 계좌로 전부 이체한 뒤 그중 1억여원이 예치된 자신의 통장을 담보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회원들의 실제 모금액이 1억4천여만원에 이르렀으나 박 대표가 2014년 케어 총회 때 5천600여만원밖에 모금되지 않았다고 정산 내역을 허위로 작성해 보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명백한 회계 부정이며 차액 8700여만원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밝히기 위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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