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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자체 인증 도입 ‘속속’···편의·보안성 강화

시중은행, 자체 인증 도입 ‘속속’···편의·보안성 강화

등록 2019.07.17 07:48

한재희

  기자

기업·신한·국민銀, 모바일 ‘脫공인인증서’ 속도 이체 등 금융거래 뿐 아니라 예·적금 가입 가능보안성 강화 기반에 둔 ‘편의성’ 제고에 초첨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시중 은행들이 잇달아 자체 개발한 인증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다. 은행들이 시행 중인 간편이체를 넘어 자체 인증서를 개발하고 별도 앱 개편을 통해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앱에 자체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를 도입, 공인인증서 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KB모바일인증서’는 KB국민은행이 개발하고 발급한 사설 인증서로 영업점 방문 없이도 회원가입부터 신규 상품가입까지 모바일에서 모든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금융거래의 경우 200만원 이하라면 계좌비밀번호로, 이를 초과하게 되면 최대 5000만원까지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 발급기(OTP) 없이도 최초 등록한 간편 비밀번호 6자리만 누르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기존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기존 은행 이체는 앱 실행에서부터 공인인증서 확인까지 총 여섯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서는 앱 실행, 금융거래 대상과 금액을 설정 한 후 비밀번호만 누르면 된다. 이체 과정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공인인증서와는 달리 인증서의 유효기간이 없어 한번 발급받으면 인증서를 폐기하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KB모바일인증서는 KB금융 전 계열사 금융거래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도 공인인증서를 없애고 자체 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초 로그인하지 않고도 즉시 이체가 가능한 ‘바로이체’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한 뒤 바로이체를 누르고 송금 대상을 설정, 계좌 비밀번호 네 자리만 입력하면 거래가 완료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로그인하지 않고도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첫 실행 때 스마트폰 인증을 통해 바로이체 서비스에 가입하면 하루 100만원까지 복잡한 절차 없이 세 단계 만에 모든 이체를 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모바일 앱인 ‘i-ONE뱅크’를 출시하면서 공인인증서 없이 하루 5000만원까지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 가운데 이체 한도가 가장 크다. 공인인증서를 거치지 않고 여섯 자리 비밀번호로 이뤄진 사설인증서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은행들은 자체 인증서를 도입하고 나선 이유로 ‘편의성’을 꼽는다. 공인인증서를 통한 금융거래가 최소 여섯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역시 숫자와 특수 문자 등을 혼합해 써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밖에 없다.

자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 인터넷은행이 출범한 후 금융거래 편의성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도 높아진데다 비대면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편의성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서비스를 개발할 때 고객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서 “편의성과 함께 보안성을 강화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체 등과 같은 금융거래 외에도 예·적금 상품 가입, 공과금 납부 등과 같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다만 여신관련 업무는 공인인증서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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