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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정두언은 누구?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정두언은 누구?

등록 2019.07.16 19:29

수정 2019.07.16 19:58

안민

  기자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정두언은 누구? 사진=연합뉴스 제공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정두언은 누구?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두언 전 의원이 16일 오후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정 전 의원 정치인, 시사평론가, 방송인, 음식점 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끝내 62세를 일기로 생을 달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행정고시를 패스해 공직에 입문,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을 끝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2000년 한나라당 대변인에 이어 2002∼2003년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지냈다. 특히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탄탄히 걸었다.

초선의 정 의원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대통령 만들기에 거의 유일하게 앞장섰다. 결국 2007년 말 정권 교체에 성공한 정 전 의원은 개국 공신으로서 '왕의 남자'로 우뚝 섰다.

여기에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과 조각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하며 국정을 쥐락펴락하는 듯했지만, 권력의 암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인수위에서 밀려나온 정 전 의원은 2008년 6월 '만사형통'(모든 것은 형으로 통한다)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막강했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그의 보좌관 출신인 박영준 당시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겨냥해 '권력의 사유화' 발언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정 전 의원이 최근까지 이 전 대통령을 '저격'하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도 이때가 시작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 말기인 2012년에는 '저축은행 금품수수' 사건에 연루됐다. 급기야 이듬해에는 3선 의원 신분으로 법정 구속까지 이뤄져 구치소에서 꼬박 만 10개월을 살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모두 정치 인생이 끝난 것으로 예상했지만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극적으로 부활, '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상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대문을에 다시 출마했지만 4선 달성에는 실패했다.

낙선 이후에도 종편 채널의 시사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때로는 패널로서 종횡무진했던 정 전 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방송인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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