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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1.5조 잭팟에 재조명 받는 ‘NRDO’

브릿지바이오, 1.5조 잭팟에 재조명 받는 ‘NRDO’

등록 2019.07.19 16:08

이한울

  기자

후보물질 들여와 가치높여 재판매유한·일동 등 대형 제약업체도 도입

브릿지바이오, 1.5조 잭팟에 재조명 받는 ‘NRDO’ 기사의 사진

최근 브릿지바이오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하면서 이 회사의 사업모델인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NRDO는 성공 가능성이 큰 신약후보물질을 외부에서 사들여 임상 등 개발만을 수행하고 이를 다시 대형 제약사에 판매하는 형태의 사업모델이다. 주로 바이오벤처가 택하는 사업모델로 이들을 비연구개발전문 또는 개발중심 바이오벤처로 부르기도 한다.

큰 틀에서는 외부에서 기술을 사들여 연구개발을 하는 오픈이노베이션과 비슷하지만 연구과정에서 위험요소를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기술수출에 성공한 브릿지바이오의 BBT-877 역시 지난 2017년 레고켐바이오로부터 사들인 물질이다.

NRDO 사업은 바이오벤처 이외에 전통 제약사들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분야다. 실제 일동제약은 최근 기존 연구소와는 별도로 NRDO 모델의 신약개발 회사 아이디언스를 설립했다. 아이디언스는 NRDO 모델에 맞게 파이프라인 발굴, 임상진행, 기술수출 및 상용화 등 신약 개발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임상시험수탁기관(이하 CRO)인 LSK Global PS는 올 3월 LSK NRDO를 설립하고 둥국대 산학협력단과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DGG-200388의 특허 및 기술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과 한독의 경우 NRDO 사업모델의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상태다. 유한양행은 이번에 기술수출에 성공한 브릿지바이오에 지난해 6월 지분을 투자 했다. 규모는 약 20억원이다.

한독도 최근 NRDO 기반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테라퓨틱스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트리거테라퓨틱스는 작년 4월 설립된 회사로, 국내 바이오벤처인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이중항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 4건을 이전 받아 공동개발 중이다.

업계는 이번 브릿지바이오의 기술수출로 NRDO 사업모델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NRDO의 성공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브릿지바이오가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인정을 받는 분위기”라며 “앞으로도 NRDO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업프론트(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500만 유로(한화 약 600억 원)를 수령한다.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약 11억 유로(한화 약 1조 4600억 원)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상업화 달성에 따라 최대 두 자릿수의 로열티(경상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NRDO 전문 기업이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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