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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영전략 세운 금융그룹···고객중심·디지털 전환 ‘잰걸음’

하반기 경영전략 세운 금융그룹···고객중심·디지털 전환 ‘잰걸음’

등록 2019.07.23 07:41

한재희

  기자

금융그룹 CEO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윤종규 KB금융회장 “디지털 강화···계열사 집중”진옥동 신한은행장, ‘고객 중심’ 조직문화 강조손태승 우리금융회장, 대도약 위한 비전 제시

지난 19일 김포시 장기동에서 열린 KB 통합 IT센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태집 간삼건축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KB금융 제공지난 19일 김포시 장기동에서 열린 KB 통합 IT센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태집 간삼건축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KB금융 제공

상반기를 마무리한 금융그룹들이 하반기 경영 계획을 세우며 올 한해 목표한 바를 다시 되새겼다. 금융그룹의 하반기 키워드는 ‘고객‧디지털‧글로벌’로 압축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그룹의 CEO들이 하반기 경영 계획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비전을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 김포 한강신도시 ‘KB통합 IT센터’ 준공에 맞춰 디지털 전략 강화를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준공식에 참석해 “통합IT센터가 전 계열사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집중화·표준화하고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KB금융의 디지털 전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 통합IT센터는 메인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계열회사별로 분산 관리해 오던 IT 인프라와 기술을 이곳으로 집중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91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83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감소했지만 분기별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유사한 실적을 거둬들였다.

하반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가 동시에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019년 예상 당기순이익 및 ROE 추정치는 각각 3.3조원 및 9.8%”라며 이는 2018년 당기순이익 3.1조원(ROE 9.5%)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은행장이 ‘고객중심’과 ‘신한문화’를 강조하며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은행장이 ‘고객중심’과 ‘신한문화’를 강조하며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하반기 경영 전략의 중심에도 ‘고객’을 내세웠다. 지난 3월 취임 당시 “고객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한만큼 하반기에도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 행장은 임원과 본부장, 전국 부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현장의 영업 방향을 정하는 것은 KPI(핵심성과지표)이며 KPI의 키(key)는 고객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고객중심 평가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만족과 직원의 자긍심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들을 추진하는 동시에 영업 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신한은행의 리더들에게 ‘고객 퍼스트(First)’를 위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 ▲디지털 소비자 심리 ▲4차 산업혁명이 바꾸는 산업지도 ▲밀레니얼 세대의 일하는 방식을 주제로 외부강사 초청 강연도 진행됐다.

진 행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직의 리더들이 정확하게 진단하고 현재의경영환경을 반영한 공감리더십을 발휘하자”고 강조하며 “여기 있는 리더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조직의 비상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역시 하반기 사업전략회의 자리에서 하반기 경영 목표를 다짐했다. 임 사장은 하반기 4대 아젠다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오토금융 활성화 및 커넥트 영업방안, 넥스트 페이먼트 선제적 대응방안, 새로운 도전과 사회적 기업으로의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목표 달성을 위한 맺을 결(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결단할 결(決),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깨끗할 결(潔)의 ‘3결’을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그룹 체제 후발주자로서 격차를 뛰어넘을 대도약을 강조했다. 임직원 380여명이 참석한 ‘우리 리더스 콘퍼런스 2019’에서 2∼3년 이내에 비(非)이자, 비은행, 해외수익 비중을 각각 40%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의미의 ‘40-40-40’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손 회장은 “상반기 역대 최고의 재무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다양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재건 작업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에서 우리의 존재감이 매우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정적 그룹체제 구축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4대(WM·글로벌·CIB·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리스크관리 고도화·내부통제 강화 ▲그룹 경영시너지 창출 등 5대 경영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손 회장은 “모든 계열사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고 임직원이 결속해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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