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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악화된 카드사, 카드론·중금리 대출 사업 ‘집중’

수수료 수익 악화된 카드사, 카드론·중금리 대출 사업 ‘집중’

등록 2019.07.23 18:14

한재희

  기자

수수료 수익 악화에 대출 사업 적극 공략올 1분기 카드론 자산 전년비 1조원 늘어마진 낮은 중금리대출 상품도 속속 출시

카드론 자산 추이(단위:백만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정보시스템카드론 자산 추이(단위:백만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정보시스템

카드사들이 대출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드 수수료 수익이 점자 낮아지면서 대출 사업을 보완책으로 꺼내든 셈이다. 연체율 상승이라는 위험 부담이 있지만 수익성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사업이란게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카드론 자산 증가 추세 이어져=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곳 카드전업사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합한 자산은 3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말 32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1조원 늘어난 규모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카드론 자산은 지난해 1분기 보다 5% 증가한 6조58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카드론 자산이 가장 많았던 2분기(6조4642억원)와 비교해도 1230억원 정도 많은 수준이다.

카드론을 통한 수익도 늘었다. 1분기 카드론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2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롯데카드 역시 카드론 자산이 1년 사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2조6659억원에서 올해 3월말 2조9141억원으로 9% 증가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도 카드론 자산이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 수수료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수익 보전을 위해 카드사들이 대출 사업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이다.

카드론의 경우 현금서비스 평균금리(19~20%)보다 낮은 수준인 평균금리 14% 수준으로 제공돼 대출 영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여기에 상환기간은 최장 36개월까지 가능해 연체율 관리에도 장점이 있다.

다만 건전성 관리는 여전히 위험으로 남아있다. 카드론의 주 이용고객층이 중신용자인만큼 연체율 상승 관리가 필요하다. 올해 1분기 카드론·현금서비스 연체율(2.61%)로 지난해 말 대비 0.17%포인트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금리대출 상품 활로 될까=카드사들이 중금리대출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중금리대출을 공급할 때 받을 수 있는 대출 규제 인센티브 장점을 차치하고서도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는 카드업계의 부정적 이미지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달 1일부터 업권별 중금리대출 평균·최고금리가 하향 조정되면서 카드사들은 이를 반영한 중금리 상품을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KB국민카드는 기존 2개상품에 이어 ‘KB국민생환든든론2’를 추가 출시했다. 대출한도가 최대 3000만원인 ‘생활든든론2’ 상품의 금리는 6.8~14.45% 수준이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중금리 상품을 준비 중이다. 롯데카드는 ‘중금리론’, 신한카드는 ‘스피드론 중금리’, ‘중금리대출’, 우리카드는 ‘우리중금리 장기카드대출’ 등이 오는 3개월 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금리가 인하되면서 상품 개수를 늘려 수익성을 유지하는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카드사들 입장에선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금리대출 상품의 경우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과 비교해 마진이 낮다는 점에서 공급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중금리대출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고려한다면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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