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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잡아라···용인 비토에 136곳 지자체 유치전 가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잡아라···용인 비토에 136곳 지자체 유치전 가열

등록 2019.07.24 17:21

이어진

  기자

당초 용인 건립 추진, 전자파 괴담에 ‘무산’지자체·민간 센터부지 공개모집, 136곳 몰려9월 우선협상부지 선정, 내년 상반기 착공네이버 전자파 보고서 공개, 가정집 보다 ↓“전기레인지 1% 수준, 인체에 무해” 강조

사진=미래전파공학연구소 데이터센터 전자파 연구보고서 캡처.사진=미래전파공학연구소 데이터센터 전자파 연구보고서 캡처.

전자파 등의 문제로 용인 건립이 무산됐던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공개모집에 전국 지자체 및 민간 136곳이 몰렸다. 네이버 측은 공개모집 당시 지자체 및 민간에 자사 제1데이터센터 ‘각’의 전자파 수치를 공개하며 일반 가정집 대비 오히려 전자파가 적은 수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는 9월 우선협상부지 선정,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 주민 반발이 오히려 다른 지자체들에 호재로 작용한 형국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제2데이터센터 부지제안 접수를 진행했다. 23일 마감된 접수 결과 총 136개의 의향서가 들어왔다. 이 중 60개의 지자체는 78곳의 부지에 유치하고 싶다며 의향서를 제출했고 민간과 개인이 소유한 58개 부지에서도 의향서가 접수됐다.

네이버는 의향서를 제출한 곳들을 대상으로 안정성 등의 상세요건이 추가된 제안 요청서를 보냈다. 네이버는 내달 14일까지 의향서를 접수한 곳들로부터 최종 제안서를 다시 받은 뒤 서류 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9월 중 최종 우선협상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착공 목표는 내년 상반기, 사용 승인 목표 시기는 2022년 상반기다.

당초 네이버는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제2 데이터센터를 지을 요량으로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데이터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등이 주민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반발했고 건립 추진을 중단하고 전국 지자체와 민간 등을 대상으로 부지 제안을 공개 모집했다.

네이버는 춘천에 이어 두 번째로 짓는 데이터센터를 5G,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클라우드 산업이 각광 받으며 데이터 수요가 폭증하는 추세에도 대응해야 한다. 무산된 용인 데이터센터의 경우 건축비 규모만 5400억원에 달한다.

전자파 위험성 문제로 용인시 건립 추진이 중단되자 네이버는 부지제안 접수 사이트에 미래전파공학연구소의 전자파 연구보고서를 공개하며 주민건강 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네이버가 공개한 미래전파공학연구소의 전자파 연구보고서는 지난해 12월 18일 춘천 소재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 ‘각’ 주변과 인근 가정에서 측정한 전자파 측정 결과 값이 담겨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인근 15곳의 전자파 측정값은 최저 0.09mG(밀리가우스)에서 최대 0.47mG 수준이다.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833mG으로 한참을 못 미친다. 일반 가정집의 전자파 측정치 평균은 0.6mG으로 오히려 데이터센터 인근 측정값이 더 낮다.

전자파가 많이 형성되는 일반 가정 전자레인지의 측정값은 19.79mG로 데이터센터 측정 값 대비 42배 이상 높다.

연구소는 “15개 장소 평균 0.16mG로 집안 측정치 평균 보다 낮고 일반 전기레인지 전자파의 1% 수준”이라며 “주변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과 주택가까지의 거리별 전자파 측정 결과 오히려 주택가로 가면 갈수록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에서 측정한 전자파는 0.04mG에 불과했지만 센터로부터 50m 거리의 주택가 인근 측정값은 0.39, 70m 거리 측정값은 0.38mG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거리에 따라 감소하는 전자파가 가장 먼 주택에서 높아진 것은 주택 내부 전자기기 영향”이라며 “그 역시 미미한 수치로 인체 영향으로 봤을 때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앞서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는 지난 4월 간담회에서 “데이터센터의 전자파 위험성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야기 안될 정도로 이미 검증됐다”면서 “산업재해를 입은 사례도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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