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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등록 :
2019-07-30 15:37

수정 :
2019-07-30 16:46

한화, 태양광 사업 적극 민다…한화케미칼-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

김승연 장남 김 전무, 1월 출범 통합법인 이동 무게
화학 중간지주 이끌며 태양광사업 안정적 육성할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태양광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의 승계 작업과 연결짓는 분위기다.

한화케미칼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국내 사업 회사인 신설법인과 관계기업 지분 보유회사인 존속법인(가칭 한화글로벌에셋)으로 인적 분할 후 신설법인을 한화케미칼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합 법인은 올해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친 뒤 내년 1월1일 출범한다. 새 사명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회사 측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과 소재, 태양광 사업을 단일 조직으로 통합해 각 부문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고, 사업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유기적 교류와 융복합 기술 개발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 국가별 지원 정책, 보호무역 강화 등 국제 정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응도 가능해 진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폴리실리콘과 셀, 모듈, 부품 등 계열사별로 분산된 사업을 합치면서 협상력 강화, 원가절감, 시장 공동 대응도 기대된다.

태양광 사업은 한화그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신성장동력이자 승계 1순위로 꼽히는 김동관 전무가 이끌고 있다. 이번 합병이 김 전무의 경영승계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전무는 화학계열 중간지주사인 한화케미칼을 진두지휘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안정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그룹 내 영향력이 미비하던 김 전무의 입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비상장사인 한화큐셀앤첨단소재가 상장사인 한화케미칼로 합병 이후 김 전무가 적을 옮기면서 추가적인 지분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전무는 그룹 지주사인 ㈜한화 지분 4.44%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승계작업은 금융계열사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중간지주사가 되는 한화생명은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상무가 맡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한화그룹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의 일환이자, 승계 밑그림으로 해석된다”며 “김동관 전무의 그룹 장악력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김 전무의 거취와 관련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합병 이후에도 한화케미칼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또 “태양광 사업이 올해 2분기부터 잘되고 있는 만큼, 밀어준다고 보기에도 다소 무리가 있다”고 덧붙엿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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