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제주항공은 2분기 연결 매출액 3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노선 공급이 전년동기대비 30.9% 늘었고 국내선 공급도 4.1% 늘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68억원 및 보수적이었던 미래에셋대우의 추정치 -231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공급이 증가했으나, 국제선 및 국내선의 탑승률이 하락하는 등 수송량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탑승률 부진은 단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원가 개선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다.
류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 유류비를 제외한 CASK(Cost Per ASK)는 전년동기대비 -12% 하락했다”며 “공급 증가가 지속되며 단위원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경쟁력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 자금 조달 및 지분 구조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 있으나 주요 인수 후보 중 유일한 항공사로서 인수 시 빠른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이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는 “인수 가격 및 조건, 사업 재편의 방향에 따라 예상보다 호재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일본 노선의 부진, 환율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을 반영해 2019년 및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각각 -30.7%, -19.8% 하향 조정했다”며 “일본 노선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으나, 원화 약세 국면 완화 시 점진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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