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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몰린 일본 기업들 “중국서 불화수소 생산해 팔자”

코너몰린 일본 기업들 “중국서 불화수소 생산해 팔자”

등록 2019.08.09 15:03

임정혁

  기자

아베정부 韓 수출규제에 기업들 생존 모색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에 따라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한 현지 기업들이 중국과 대만 등 다른 곳을 통한 수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모리타화학공업이 연내 중국의 합작 공장에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의 생산을 시작하고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이나 중국 반도체 회사에 납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필요하다면 한국에도 출하할 것이란 가능성도 언급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설계도대로 기판(웨이퍼)을 깎아내는 식각(에칭)과정에 사용되는 소재다.

특히 모리타 야스오 사장은 “일본 기업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일에서 비슷한 문제가 일어날 때는 일본 대신 중국에서 한국으로 출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포토레지스트(감광제)를 생산하는 TOK도 한국 공장에서 수출규제 대상이 된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포토레지스트는 웨이퍼에 설계도를 그리는 과정에 사용되는 감광제다.

특히 니혼게이자이는 불화수소와 레지스트를 일본 밖에서 생산해 한국에 수출하면 이번 조치 대상에선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생산설비와 원료를 일본에서 한국이나 중국에 수출할 때 심사를 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들이 이처럼 외국과 한국 생산에 고심하는 건 대형 고객인 한국 기업과 거래를 유지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가 ‘금수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 기업의 신청에 대해 처음으로 한국 수출 허가를 내주겠다고 했지만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4일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핵심소재와 관련해 한국 수출을 할 때마다 건별로 매번 허가를 받도록 규제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산업성은 개별 허가 품목에 대한 수출 신청을 받으면 90일 안에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이어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 국가 제외를 단행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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