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21일 금속노조 총파업 동참 3시간 파업

현대차 노조도 파업 고심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조가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노동자 시민대회를 여는 모습.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중공업 노조가 21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한다. 금속노조 최대 규모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파업 참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1일 대규모 파업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1일 오후 2~5시 전 조합원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해당 시간동안 울산 태화강역 앞에서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주최로 열리는 집회에 참여할 방침이다. 금속노조는 임단협 투쟁 승리, 노동 기본권 확대, 조선 구조조정 저지, 재벌개혁 등을 주제로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중 노조가 올해 임금 교섭과 관련해 조합원 찬반투표와 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등으로 파업권을 획득한 후 벌이는 첫 파업이다.

또 노조는 28일에는 7시간 파업하고 상경 투쟁할 방침이다.

노조의 이번 파업 참여는 조선업종의 구조조정 문제와 조합원 징계 등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반대·무효화 투쟁 당시 조합원 1400여 명을 징계했으며, 폭력 행위 등 책임을 물어 4명을 해고했고 나머지 조합원은 생산 차질 유발, 파업 상습 참가 등 명목으로 정직, 감봉, 출근 정지 등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현대차 노조도 내일까지 금속노조 파업 동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황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다. 집중 교섭 기간은 14~20일이다. 노조는 이 기간이 끝나는 20일 파업 여부와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