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2℃

  • 백령 9℃

  • 춘천 10℃

  • 강릉 9℃

  • 청주 10℃

  • 수원 11℃

  • 안동 8℃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9℃

  • 울산 9℃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2℃

日경찰, 한국인 절도 용의자 이례적 공개수배···‘혐한’ 자극 우려

日경찰, 한국인 절도 용의자 이례적 공개수배···‘혐한’ 자극 우려

등록 2019.08.20 09:26

아사히신문 20일 자 지면 캡처. 사진=연합뉴스 제공아사히신문 20일 자 지면 캡처.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경시청이 체포됐다가 도주한 한국 국적의 절도 용의자 김모(64) 씨를 도주 하루 만인 19일 전격적으로 언론을 통해 지명수배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경시청은 김 씨의 얼굴 사진과 치료받던 병원에서 도주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지명수배했다.

신문, 방송 등 일본 언론 매체들은 경시청의 공개를 근거로 김 씨의 실명과 얼굴 사진을 그대로 보도했다.

일본 경찰이 흉악범이 아닌 단순 절도 용의자를 언론까지 동원해 지명수배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일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혐한 감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 20분쯤 도쿄 나카노(中野)구의 한 스시음식점에 들어가 계산대에 있던 현금 8만엔(약 8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달아나다가 계단에서 굴러 쇄골과 늑골을 다쳐 붙잡힌 김 씨는 도쿄경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18일 오전 감시원인 20대 경찰관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김 씨는 화장실에서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관에게 ‘좀 전에 커피를 마신 라운지에 메모장을 놓고 놨으니 가져와 달라’고 거짓말을 해 따돌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김 씨는 도주 직전까지 휠체어를 이용했지만, 보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범 카메라 영상에는 김 씨가 18일 오전 6시 45분쯤 경찰병원 5층 화장실에 휠체어를 놔둔 채 빠져나와 비상계단을 이용해 정문으로 도주하는 장면이 찍혀 있다.

김 씨는 병원을 나선 뒤 버스 편으로 JR 나카노역에 도착한 것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