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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글로벌 행보 시작’ 손태승, 첫 행선지는 미얀마

‘하반기 글로벌 행보 시작’ 손태승, 첫 행선지는 미얀마

등록 2019.08.27 11:06

수정 2019.08.27 11:28

정백현

  기자

북미 IR 활동 미루고 대통령 경제사절단 참여미얀마 현지 법인 돌아보며 전략 재정비할 듯10월께 중동-북미-유럽 돌며 투자자들과 조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글로벌 경영에 관심이 높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하반기 첫 해외 경영 활동 행선지로 동남아시아권 주력 진출 시장 중 한 곳인 미얀마를 꼽았다. 동남아 시장을 먼저 둘러본 뒤 세계 곳곳의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것이 손 회장의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오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금융권 인사로는 손 회장 외에도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이 있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을 겸하고 있는데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은행장 자격으로 참여한다.

당초 손 회장은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돌며 기관투자자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두고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번 북미 IR 기간에는 새로운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현재의 경영 상황이나 앞으로의 전략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하락 등 회사 안팎의 여러 현안과 맞물려 IR 활동을 다소 뒤로 미루게 됐고 마침 그 사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이 생기면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남아행 여정에 참여하게 됐다.

미얀마는 우리은행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과 더불어 동남아 지역에서 주력 진출 시장으로 꼽고 있는 나라다. 이에 손 회장은 현지 경영 상황을 둘러보고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 재정비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 시장을 둘러보는 것이 손 회장의 초가을 경영 주안점이라면 가을이 무르익는 10월께는 세계 각국의 기관투자자들을 만나는 것이 손 회장의 목표다.

손 회장은 오는 10월께 중동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을 잇달아 도는 IR 강행군을 계획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국부펀드 측과 투자 유치 관련 논의에 나서고 유럽에서는 기존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장기적인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새로운 기관투자자들과 기존 기관투자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손 회장이 해외 현지에서 주주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는 것은 외국인 주주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변동을 보면 외국인 주주들의 대대적 이탈이 눈에 띄었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29.95%인 우리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나 KB금융지주 등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외국인 주주 비중이 적다.

몇 차례에 나눠 해외 IR 활동을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상황을 감안한다면 효율성을 훨씬 높이기 위해 조금 길고 고된 일정이라도 한꺼번에 투자자들을 만나겠다는 것이 손 회장 측의 계산이다.

손 회장이 이처럼 해외 경영 활동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오랫동안 투자할 만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적극적 활동을 통한 주가 부양도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는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와 손 회장의 향후 거취 과제가 함께 걸려 있다. 금융당국이 밝힌 정부 보유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적정 매각 가격대는 1주당 1만3800원 수준이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손 회장이 지금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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