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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투자 증가···“日수출규제 별다른 영향 없어”

7월 생산·투자 증가···“日수출규제 별다른 영향 없어”

등록 2019.08.30 14:15

주혜린

  기자

신차 효과·화학공장 재개로 광공업생산 32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소비 2개월 연속 감소·건설기성 2.3%↓···경기지표는 두달째 동반 하락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광공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투자도 늘었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전체적인 생산이나 소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소하고,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2.3% 줄었다.

현재와 미래 경기를 가리키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전월과 비교한 전산업생산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0.2%, 0.6% 감소했다가 이번에 반등했다.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2.6% 늘어나면서 2016년 11월(4.1%)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제조업(2.6%), 전기·가스업(3.7%), 광업(2.7%)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을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 생산이 6.3%, 화학제품 생산이 7.3% 늘었다.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일부 화학제조업체의 보수작업이 마무리되고 공장이 가동되면서 화학제품 생산도 늘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우 출하량이 전월보다 4.1% 줄고, 재고는 10.9%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8%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01.6(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1.6% 감소했다. 이는 1971년 관련 통계가 제공된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수는 작년 8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올해 1월(1.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했다.

금융·보험과 정보통신 생산이 각각 2.4%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9% 줄었다. 6월(-1.6%)에 이어 2개월째 감소다.

가전제품과 가구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2.0%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도 1.6%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더위 탓에 냉방 가전 선구매가 이뤄졌다가 최근 들어 소폭 감소했고, 일부 업체의 건조기 성능 문제가 불거지면서 건조기 구매도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 4월(4.4%)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1.3% 늘었고 기계류 투자는 1.0% 줄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줄어들면서 2.3% 감소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경상)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3% 감소했다.

경기지표는 좋지 않았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리면서 2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이와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로 기대·전망지수 하락 폭이 커져 당분간은 선행지수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세적으로는 하락 추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7월 초 발표한 수출규제의 영향에 대해서는 “생산은 재고가 있기 때문에 거의 영향이 없었고 불매운동은 대체 소비가 나타나기에 소비에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항공사나 여행사 등 일부 서비스업은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영향을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제 활력 제고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 확대에도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전산업생산이 증가로 전환했다”며 ”반도체 생산은 소폭 감소했으나 6월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고려한다면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은 가시화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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