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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조직개편 두고 노사 갈등···“구조조정 vs 사실 아냐”

넥슨, 조직개편 두고 노사 갈등···“구조조정 vs 사실 아냐”

등록 2019.09.03 16:14

장가람

  기자

넥슨 노조, 고용안정보장 집회 개최“조직 쇄신 핑계말고 고용 보장해라”사측 “통상적 전환배치···사실과 달라”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 고용안정 보장 집회 개최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 고용안정 보장 집회 개최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노사 갈등이 점차 심화되는 모양새다. 상반기 추진한 매각 불발 후 이뤄진 사업부분의 조직 개편 및 잇따른 프로젝트 드랍(개발포기)로 서로 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3일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판교 소재 넥슨코리아 사옥앞에서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노조 추산 600여명의 고용자들이 참석했다. 노조는 회사가 조직개편의 탈을 쓴 사실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프로젝트 종료 이후 전환배치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고용자들은 각자도생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이번 집회 목적은 회사에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노조와 회사와의 갈등은 지난 8월 중순 진행된 조직개편 및 잇따른 프로젝트 개발 취소에 기인했다.

앞서 넥슨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PC와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부분 조직개편과 함께 개발부분에서는 페리아연대기, 프로젝트G 등 다수의 게임 개발이 취소되며 수백여명의 직원들이 전환배치를 기다리고 있다.

노조는 개발 중단이 개편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측 입장과 달리 “직무에 대한 보호를 전제하지 않고 실행된 조직개편은 구조조정과 다를 바 없다”며 “앞으로 있을 체질 개선과 프로젝트 드랍에 대해 모든 구성원의 확실한 고용안정을 보장해 달라”고 지적했다.

회사 측에서 전환배치를 약속한다지만 새롭게 경력 포트폴리오를 작성해고 면담을 가장한 면접을 봐야해서 회사 내부에서 제2의 구직활동을 해야한다는 것. 또한 전환배치가 이뤄지기 전에 회사 측에서 3개월 이상 전환배치가 되지 않으면 회사를 나가겠다는 동의서를 쓰게해 사실상 권고사직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최근 업계 전반에선 다수 프로젝트 중단 및 게임 서비스 중지, 핵심 수뇌부 사퇴, 사업부분 개편 등을 근거 추석 이후 넥슨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사인을 하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버티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이는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회사 말처럼 프로젝트 종료 후 전환배치는 통상적으로 있어왔던 일은 사실”이나 “현재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매각 추진 때 고용자들은 매각 후 따르는 구조조정 위기에 떨어야했다”면서 “매각이 취소되고 나서는 기존과 다른 대규모 프로젝트 드랍으로 수백여명의 사람이 전환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측이 모두에게 전환배치를 약속한다지만, 기존 소규모 프로젝트 팀 대비 규모가 커 전환배치가 사실상 어렵다”며 “우리는 이 사람들에 대한 처우에 대한 해답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팀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우선 조직 내에서 재배치 될 수 있는지 확인을 하고 그게 아니라면 인사실에서 대상자 면담을 진행해 전환배치에 대해 안내를 하게 된다”며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희망부서부터 매칭을 시도하고 있으며 동의서 작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프로젝트 중단은 게임업의 특성상 여러 사정을 고려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원감축과는 연관되지 않은 사항”이며 “중단된 프로젝트 인원에 대해선 가급적 모든 인원이 전환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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