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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뛰어든 현대산업개발, 주가에는 독?

[stock&톡]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뛰어든 현대산업개발, 주가에는 독?

등록 2019.09.04 14:44

임주희

  기자

기존 사업다각화 방향성과 부합하지 않아 높은 인수가격도 재무구조 불확실성 높혀 증권가, 인수전 종료돼야 주가 반전할 것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뛰어든 현대산업개발, 주가에는 독? 기사의 사진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인수결과 발표 전까지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투자매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인수전이 어떤 형태로든 종료돼야 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중립 이하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4일 오후 2시38분 현재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3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9.43%(3400원) 하락한데 이어 추가 하락한 셈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주가 하락폭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한 것이 알려지면서 커졌다.

지난 3일 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제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로, 현대산업개발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6868만8062주)와 유상증자 신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예상 인수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 20~30%, 6개 자회사 통매각 기준 약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2017년부터 현대산업개발이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오고 있지만 이번 인수전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특히 높은 인수가가 향후 현대산업개발의 재무구조 불확실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존 주력 사업인 주택사업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점도 우려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그간 사업 방향성을 개발과 운영으로 구분해 주택 자체사업 용지개발과 역세권 복합개발, 유통시설직접운용과 물류센터 투자로 수익 안정성을 높였다. 오크밸리 인수도 오크밸리가 보유한 유휴부지(약 83만평) 개발을 통한 자산가치 제고가 인수 배경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인 기존 사업다각화 방향성과는 부합하지 않다. 특히 운송업 특성상 실적의 변동성이 높은데다 개발사업과의 연관성도 적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양가상한제로 주택 자체개발사업의 전망이 어두워진 것은 사실이나 SOC 민간투자사업, 리츠, 물류센터에서는 여전히 투자기회 풍부하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타사대비 높은 IRR을 기록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 HDC신라면세점과의 사업 시너지가 있을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 불안정한 FCF 등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연초부터 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던 하나금융투자는 입찰 경과를 지켜본 후 투자의견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으로 인해서 장기적 관점의 사업부문 확대(유통·호텔·면세·운송)라는 점은 긍정적이나 인수가격과 인수자산의 비교가 필수여서 입찰 경과를 지켜 본 후 현 투자의견 변경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현대산업개발 상승 반전의 트리거는 인수전이 어떤 형태로든 종료가 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중립 이하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경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8% 하향한 4만6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아시아나 항공 인수 추진이 지속되는 동안은 부진한 주가가 지속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가 불발될 경우나 현재 추진 중인 광운대 역세권 사업 등 대규모 복합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가 급격히 재평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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