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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1000만원 낮춰 가성비 무장, 볼보 신형 S60

[NW시승기]미국보다 1000만원 낮춰 가성비 무장, 볼보 신형 S60

등록 2019.09.13 09:00

김정훈

  기자

반자동운전 ‘파일럿 어시스트’ 탑재부드러운 승차감 뒷좌석 동급 최대B&W 스피커 귀 사로잡아

볼보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더 뉴 S60이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볼보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더 뉴 S60이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달 판매를 시작한 ‘더 뉴 S60’을 미국 시장보다 최대 1000만원 가까이 낮게 내놨다. 4760만원(모멘텀), 5360만원(인스크립션) 두 종류다.

보통 수입차 업체들은 북미 판매가보다 한국에 팔 차의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볼보는 미국이나 스웨덴 본국보다도 600만원가량 낮추는 등 가격 거품을 없앴다. 이러한 배경 때문인지 동급 경쟁 차종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 자신했다.

대신 추후에도 가격 할인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뢰 있는 가격 정책을 고집한다는 게 이윤모 사장의 경영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쟁 차종으로는 제네시스 G70,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이 있다. S60은 전륜구동 세단이다. 후륜구동 세단 대비 차값을 낮출 수 있었던 대목이기도 하다.

9월초 인천과 영종도 일대에서 신형 S60을 타봤다. 시승한 모델은 지난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8년 만에 나온 3세대 차량이다.

신형 S60은 미국 생산 모델이다. 연산 15만대 규모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공장에서 조립돼 국내로 들여온다.

외관은 XC60, V60 등 먼저 나온 모델들과 디자인 패밀리룩으로 완성돼 세련미 넘쳤다. 9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강조한 센터페시아 라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포장했다.

눈에 띄는 장치는 엔진 시동 버튼의 차별화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버튼시동 스마트키를 장착하는데, S60은 다이얼 버튼을 돌려서 시동을 켜고 끄도록 했다.

주행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더니 4기통 T5 터보차저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는 매끈하게 속도를 끌어올려줬다. 가솔린 세단이지만 토크 힘이 좋은 디젤 세단처럼 부드럽게 가속이 붙었다. 최고출력은 254마력, 최대토크는 35.7㎏·m이다.

스티어링휠 왼쪽 버튼으로 돼 있는 첨단 운전자보조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를 누르면 반자동 운전이 가능했다.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감지하며 핸들을 잡지 않아도 조향 각을 조작했다. 속도를 높이거나 낮출 땐 위아래 플러스, 마이너스 버튼만 눌르면 돼 조작이 아주 편리했다.

볼보 관계자는 “시속 30㎞에서 최대 140㎞ 속도 내에서 작동된다”고 설명했다.

스티어링휠에는 기어변속장치인 패들시프트가 없고, 8단까지 변속할 수 있다.

다만 내비게이션 맵(지도) 화면은 시인성이 떨어졌고, 9인치 터치스크린 안에 숨어있는 주요 차량 기능이 사용자 편의에 맞춰져 있지 않아 익숙하게 다룰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 보였다.

주행 중 음악 감상은 S60이 전해주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B&W는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로 경쟁 모델 대비 가장 뛰어난 서라운드 시스템(스피커 15개)이 탑재돼 운전 중 흘러나오는 팝송이 귀를 사로잡았다.

뒷좌석은 무릎 공간이 동급차량 대비 넉넉했다. 전륜구동 방식이어서 공간을 넓게 설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차체 길이는 4760㎜로 이전 모델보다 125㎜ 늘었다. 같은 세그먼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네시스 G70의 길이는 4685㎜다.

시승 중 뒷좌석에 잠시 앉았는데, 낮 시간에 잠시 꿈을 꿀 정도로 시트 착좌감이 편안했다. 준중형 세단은 뒷좌석은 거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S60은 2열 시트 공간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상무는 “볼보 고객들은 시트 착좌감과 재질 등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석 전까지 2300대 이상 계약돼 올 연말까지 한국에 배정된 물량은 모두 계약이 완료됐다. 지금 계약해도 내년 초는 돼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의 신형 S60 세단이 주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볼보자동차의 신형 S60 세단이 주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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