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직구족 증가에 증권사 고객 모시기 활발

올해 해외주식 예탁결제액 227억7956만달러

작년 한해 325억7042억 달러의 85% 넘어서

증권사 서비스 확대·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몰이

국내증시가 부진을 겪으며 해외주식에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증권사들도 해외투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9월10일까지 해외주식 예탁결제금액은 총 277억7956만달러로 작년 한해 325억7042만달러의 85%를 넘어섰다.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연간 해외주식 거래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예탁결제금액은 매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25억6068만달러에서 2017년 227억1417만달러로 증가한 뒤 작년에는 325억7042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달 국내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의 무역전쟁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주식투자 서비스 확대와 이벤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주식거래 최소수수료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미 폐지한 상태다.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주식 거래시에는 일반거래수수료 외에 주문수수료(최소수수료)가 증권사마다 5~10달러가량 부가되고 있어 이를 없애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 주요 국가의 해외주식 최소수수료를 폐지한 이후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동참했다. 삼성증권도 지난달부터 미국, 중국, 홍콩, 일본에 대한 최소수수료를 폐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최초로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해외주식을 0.1주,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가 포함된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의 합작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 서비스’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신한카드 이용자의 소비패턴을 진단해 결과를 제공하고 카드 결제시 자투리 금액 또는 고객이 정한 금액을 지정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로 하반기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KB증권은 해외주식을 환전 없이 원화로 거래하는 ‘글로벌 원 마켓’, 하나금융투자는 해외 유망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하나 글로벌 스코프 3.0’을 운영 중이다.

증권사별로 마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편리하게 해외투자를 체험하고 아마존 등 해외주식도 받을 수 있는 ‘해외주식 무료 체험전’을 진행한다.

대상은 신규 고객 및 2017년 이후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며 부담 없이 해외주식 투자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5만원 상당의 ‘해외주식 수수료 쿠폰’을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증정한다.

NH투자증권도 11월 30일까지 해외주식에 관심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QV 해외주식 이벤트 시즌2’를 진행한다. 해외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 중 누적금액 3000만원 이상 거래한 100명의 고객에게 휴대용 무선공기청정기 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증정한다.

타사에서 NH투자증권으로 해외주식 1000만원 이상 대체 입고한 고객에게는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미국주식 신규고객이 이벤트 신청시 계좌에 40달러가 입금되는 ‘미국주식 첫 거래 이벤트’와 오는 19일 열리는 ‘이젠 상장지수 펀드(ETF)도 미국 직구시대’ 세미나 참석 고객이 8영업일 이내 해외주식 거래시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 증시가 12~13일 휴장하는 가운데 해외 주식매매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은 연휴기간 중 해외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전산센터 이전작업을 진행하는 대신증권은 추석연휴 동안 모든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또한 중국 증시는 13일 중추절로 하루 휴장하며 일본은 추석 연휴 다음날인 16일이 경로의 날로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