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576억···전년比 13.7%↓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신협과 농협, 수협과 산림조합 등 국내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늘었지만 농산물 가격 하락에 경제사업 손실이 확대된 탓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1조5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476억원(13.7%) 줄어든 수치다.

금감원 측은 신용사업 순이익(2조5072억원)이 작년보다 690억원(2.8%) 증가했음에도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사업 순손실(9496억원)이 확대돼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으로 진단했다.

업권별로는 농협과 신협, 수협과 산림조합 모두 작년보다 적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농협의 경우 전년 대비 7.5% 감소한 1조3651억원이며 신협은 1664억원, 수협은 155억원, 산림조합은 106억원이었다. 신협·수협·산림조합은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에 신용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2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4%(22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357조5000억원, 총수신은 450조원이다.

다만 순이익 감소로 인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21%로 1.98%p 각각 하락했다. 순자본비율 역시 8%로 전년말보다 0.09%p 내려갔다.

이밖에 6월말 연체율은 1.87%로 전년말 대비 0.55%p,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3%로 0.51%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 손실 확대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내수부진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으나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