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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언론 자유, 민주주의의 기본”

문 대통령 “언론 자유, 민주주의의 기본”

등록 2019.09.18 14:25

유민주

  기자

국경없는기자회(RSF)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 접견“증오와 혐오, 가짜뉴스가 공정한 언론 해친다”

문 대통령, 국경없는기자회(RSF) 사무총장 접견. 사진=청와대 제공.문 대통령, 국경없는기자회(RSF) 사무총장 접견.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언론자유 확대를 주장하는 국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시 30분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국경없는기자회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지부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과 만나 언론 자유와 신뢰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너무나 빠르게 확산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언론 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또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이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경없는기자회의 노력 덕분에 정치권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는 데에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언론의 자유를 이렇게 침해하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언론 자본·광고 자본의 문제, 그리고 또 속보 경쟁, 그리고 서로 아주 극단적인 입장의 대립 등이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실에 바탕을 둔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의 자유가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다.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의 신뢰를 높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경없는기자회가 한국의 언론자유수호운동을 지지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 언론이 공정한 언론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계속해서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언론을 향해 ‘진실에 바탕을 둬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배경에 대해 진단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로 인한 허위정보 유통과 이에 따른 민심 왜곡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셨던 분이 대통령으로 당선이 됐다는 사실, 그리고 이렇게 중요한 한국이라는 국가에서 이런 좋은 일이 일어났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어서도 아주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번 접견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이 2017년 6월에 이어 지난 6월 공식 서한을 보내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에 대한 지지와 함께 문 대통령과 만남을 요청하며 성사됐다.

청와대는 한국 대통령이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자리에는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회장도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경없는기자회가 추진하는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에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이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정부 간 협의체인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선언은 언론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 및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제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담고 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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