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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2조4천억 ‘승부’···美 앱티브 낙점 배경

[Why]정의선, 2조4천억 ‘승부’···美 앱티브 낙점 배경

등록 2019.09.24 15:57

윤경현

  기자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공급현대·기아차·모비스 20억달러 출자앱티브, 모빌리티 솔루션 세계 으뜸 車 전장부품 글로벌 공급에선 선두권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통큰 투자와 함께 미국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앱티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앱티브는 2017년 12월 ‘델파이’로부터 분사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통큰 투자와 함께 미국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앱티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앱티브는 2017년 12월 ‘델파이’로부터 분사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자율주행에 승부수를 띄웠다. 정 수석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2조4000여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투자액을 미국 글로벌 기술업체 앱티브와 조인트벤처(JV)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합작법인을 통해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급하고 완전자율주행 조기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방식 또한 공격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3개 계열사가 동원돼 20억달러를 출자한다. 이중 현금 출자액만 16억달러에 달한다.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및 지적재산권 공유 등으로 4억달러를 출자키로 했다.

현금으로만 출자하는 16억달러다. 이 같은 금액은 지난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매각된 볼보(18억달러) 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정 수석부회장의 입장에서는 미래 현대차그룹의 미래가 자율주행에 달렸다고 판단한 것.

정 수석부회장의 통큰 투자와 함께 미국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앱티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앱티브는 2017년 12월 ‘델파이’로부터 분사했다.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2018년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사 순위에서 20위를 기록했지만 차량용 전장부품만 공급하는 업체 순위로는 세계 선두권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매출 15.9조원, 영업이익 1.6조원 등 경영실적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 27조4천억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된다.
 
차량용 전기, 전자 장비를 비롯해 ADAS,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커넥티드 서비스 등 전자 및 안전 관련 등 전장부품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전체 인력은 총 14만3000여명에 달한다.
 
최근 앱티브가 핵심 사업 분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자율주행이다. 2015년과 2017년 자율주행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히던 ‘오토마티카’와 ‘누토노미’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단번에 끌어 올렸다.
 
앱티브의 순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은 구글의 웨이모, GM의 크루즈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종 업계 또한 앱티브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앱티브사의 자율주행 기술력은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업체 중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스턴에 위치한 자율주행사업부를 중심으로 피츠버그,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거점에서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의 임직원 수는 총 700여명에 달하며, 총 100여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여타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이 주로 무난한 교통환경에서 기술을 구현하는 반면, 앱티브는 복잡한 교통 및 열악한 기후와 지형 등 난이도가 높은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현재 보스턴에 위치한 자율주행사업부를 중심으로 피츠버그,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자율주행 개발 경쟁은 누가 우군을 더 많이 확보해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핵심 관건”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신설법인과의 우선적 협력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더욱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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