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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CC로 돌파구 찾는 카드업계···“연체율 등 위험 주의해야”

PLCC로 돌파구 찾는 카드업계···“연체율 등 위험 주의해야”

등록 2019.10.02 15:33

한재희

  기자

카드사들, PLCC 카드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특화 마케팅기업과 마케팅·모집 비용 공동부담···수익성 제고 가능다만 일반 신용카드보다 연체율 높다는 조사 결과 나와

사진=픽사베이 제공사진=픽사베이 제공

카드사들이 최근 유통업체와 협업을 통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제휴카드와 다르게 유통업체와 마케팅비용을 공동으로 분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분명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반 신용카드보다 연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등은 각각 유통업체와 손잡고 PLCC카드를 출시했다. PLCC란 유통업체의 PB상품처럼 카드에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카드로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보다 더욱 해당 기업에 집중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카드사들이 앞다퉈 PLCC 카드 출시에 나서는 것은 제휴카드와 비교해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PLCC는 각종 비용 지출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수익 역시 공유하게 된다. 때문에 마케팅, 모집 비용 절감 측면은 물론 제휴 기업의 고객을 신규 회원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 가맹점 수수료 감소에 따라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에 카드사들이 PLCC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PLCC에 두각을 보이는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 PLCC 조직을 격상해 사업을 전담하는 ‘PLCC본부’를 따로 뒀다. 올해 초에는 코스트코와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를 선보였으며 지난달에는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기업인 SSG닷컴과 협력해 만든 PLCC를 출시했다.

그동안 거둬들인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 2015년 이마트와 함께 국내 유통사 최초 PLCC ‘이마트 e카드’를 출시해 약 100만 장의 발급 성과를 냈고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만든 ‘스마일카드’는 지난 8월 출시 1년 2개월만에 발급 50만장을 돌파했다.

신한카드도 지난 7월 11번가와 협약식을 맺고 PLCC 상품을 출시했다. 출시 2개월만에 발급 6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드는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K pay’에서 사용할 수 있는 SK 페이 포인트를 전월 실적 등에 상관 없이 무제한 적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와 11번가는 네트워크는 물론, 빅데이터와 핀테크 역량 등을 총동원해 각종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롯데카드 역시 PLCC 출시에 동참했다. 롯데카드는 롯데쇼핑과 제휴해 ‘롯데오너스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롯데ON에서 이용 시 엘포인트 3%, 그 외 일반 가맹점에서는 0.5%를 월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롯데ON이란 롯데쇼핑의 e커머스 사업본부가 지난 4월 선보인 롯데그룹의 7개 온라인쇼핑몰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하이마트, 롯데마트, 엘롯데, 롯데프레시, 롭스)의 통합채널이다.

다만 카드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미국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시장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PLCC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리볼빙 이용비율이 높은 까닭에 일반신용카드보다 높은 미상환 잔액 비율 및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PLCC는 카드사에게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 리스크 부담이 큰 상품”이라면서 “국내 역시 최근 PLCC가 다수 출시되고 있는데 미국의 사례를 볼 때 일반신용카드 대비 리스크가 높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따.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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