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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는 건설사들’···주택 짓고 장비 임대까지

‘베트남 가는 건설사들’···주택 짓고 장비 임대까지

등록 2019.10.09 06:17

이수정

  기자

대우·GS건설 등 베트남 부동산 신사업으로 매출 확대 선언GS건설 베트남 진출 성공시 자이S&D 사업도 수혜 예상롯데·현대건설은 현지 기업과 콜라보 사업 진행에도 힘써

베트남 호치민시 전경. 사진=뉴스웨이DB·픽사베이베트남 호치민시 전경. 사진=뉴스웨이DB·픽사베이

국내 건설사들이 베트남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주택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중동 수주 감소도 원인이지만, 베트남이 최근 초고속 성장을 이어오면서 아시아권 블루칩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9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베트남 연평균 성장률은 지난 2014년부터 6.5%에 이른다. 또한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7.3% 증가했다. 이는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인 6.7%를 웃도는 수준으로 베트남 정부 목표치인 6.6~6.8%를 크게 상회한다.

베트남 정부가 수도인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조성에 힘쓰고 있다는 점도 국내 건설사엔 매력적인 요소다. 실제 GDP 업종별 성장률 중 ‘건설·공업’ 분야는 9.36%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베트남 진출에 힘 쏟았다. 대우건설은 정부의 신남방 정책 중심에 있는 베트남에 행정복합도시인 ‘스타레이크 시티’를 조성 중이다. 여의도 3분의 2 규모인 이곳은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소유한 베트남 THT 법인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 시티를 시작으로 베트남을 중요 사업기자로 삼아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 예비 인가를 신청한 리츠자산관리회사(AMC) 투데더자산운용(대우건설·기업은행·교보증권·해피투게더하우스)의 첫 투자대상사업을 이곳으로 정했다. 이 외 대우건설은 지난 12월 베트남 건설부 산하 공공건설사인 ‘CC1'과 장비임대업 수행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GS건설도 오랜 시간 공들여온 베트남 ‘나베 신도시’ 부지 정리공사를 본격 시작했다. 나베신도시는 GS건설이 베트남 경제도시 호치민 7군 지역에 면적 3.5㎢, 인구 6만8000명 규모로 단독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아직 초기 단계라 정확한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앞으로 50년간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어 GS건설의 미래 먹거리로 가치도 충분하다.

나베신도시를 바탕으로 한 GS건설의 베트남 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11월 코스피 상장을 앞둔 100% 자회사 자이 S&D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S&D는 앞서 베트남 시장 진출을 통한 지속성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이S&D 관계자는 “GS건설 주택 관리 목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후 차차 자사 브랜드인 자이엘라(오피스텔), 자이르네(중소 아파트) 건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기업과 합작으로 이뤄지는 도시 개발도 활발하다. 롯데건설 베트남 노바랜드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호치민시 1군 더 그랜드 맨하탄 및 2군 아파트 단지 2곳의 시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호치민시 및 호치민시 인근의 신도시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노바랜드 그룹은 베트남에 1992년에 설립된 부동산 개발 업체로, 올해 총 6500가구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베트남 꽝닌 5046억원 규모 해저터널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베트남 꽝닌성 인민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수주 여부는 확정 단계가 아니지만 사업이 진행되면 베트남 내 23개 계열사를 가진 탄콩그룹과 첫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건설사들의 베트남 진출 기조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인 한화건설은 앞으로 그룹 기조에 발맞춰 베트남 진출을 검토 중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아시아권에서 압도적 초고속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국내 건설사들의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건설사들의 베트남 부동산 시장 사업 확대 및 현지 기업 MOU 체결 사례 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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