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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수영연맹, 수사·관리단체 지정 검토해야”

[2019 국감]김영춘 “수영연맹, 수사·관리단체 지정 검토해야”

등록 2019.10.14 13:07

임대현

  기자

브랜드 인지도 따지다가 후원금 40억 버리고 겨우 3분의 1인 13억에 계약수영연맹·브리온 비공개 미팅과 이사회 심의·의결도 없이 중도 계약해지 합의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테이프를 덧대고 매직펜으로 ‘KOREA’를 적은 유니폼을 입게 되며 국제망신을 당했다. 이 사태는 수영연맹의 후원사 번복과 늦은 계약체결과 후원사 아레나의 국제규정에 맞지 않은 유니폼 납품과 수영연맹에 대한 갑질 때문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 등 5개 기관 국정감사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원사 선정을 번복하며 시간을 지체하다 이 사태를 만든 수영연맹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불투명한 후원사 선정 과정으로 재정손실을 초래한 수영연맹 회장단과 이사회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관리단체 지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마케팅 대행사 브리온에게 수익사업 독점권을 줬고 브리온은 기존의 3배 이상 많은 후원금 협의해왔으나 경기인 출신 이사들을 중심으로 국내업체 배럴의 인지도를 문제 삼으며 결국 후원사 선정을 백지화하고 입찰을 통해 아레나와 다시 수의계약 했다. 당초 2019년 3월 11일 6차 이사회 서면의결로 선정한 후원사인 스피도와 배럴과 계약했으면 3년간 현금과 현물 총 40억2000만원 받을 수 있었으나, 아레나와 다시 계약하여 결국 2년 계약으로 13억원만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춘 의원은 “13억80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은 가능한 수익을 확대해야 될 이사회가 업체 인지도 이유로 후원사 선정 의결까지 해놓고 번복하여 재정손실을 초래한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일부 이사들은 아레나를 선정하기 위해 반대 입장인 이사에게 비리의혹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조장하여 경기인 중심으로 집요하게 후원사 선정을 백지화 시켰다. 심지어 이사 중 한 명은 현 아레나 대표이사의 친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초 마케팅 대행사 브리온이 협의해 온 후원사로 가능한 업체는 스피도와 배럴, 그리고 아레나 세 곳 뿐이었다. 그런데 이사회가 스피도와 배럴 두 업체를 버리고 다시 경쟁입찰을 냈다는 건 사실상 아레나에게 대놓고 사인을 보낸 셈이다. 실제로 1·2차 아레나만 응찰했고 결국 수의계약으로 후원사 계약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18일 수영연맹이 마케팅대행사 브리온과 계약체결 시 브리온이 수영연맹에 9억원 상당의 수익을 보장하기로 했고 계약의 중도해지 시에도 보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올해 5월7일 수영연맹은 김지용 회장과 일부 부회장 단과 함께 브리온과 이사회 안건보고나 회의록도 없는 사실상 비밀 미팅을 가졌으며 이때 중도 계약종료를 결정했다.

그리고 이틀 뒤 5월9일 브리온은 “쌍방은 향후 어떠한 계약상·법률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합의요청 공문을 보내왔고, 일주일 뒤 수영연맹이 동의하면 5월21일 최종 계약종료에 합의했다.

문제는 수영연맹이 왜 중도 계약종료를 합의해줬는지가 의문이다. 당초 브리온은 수영연맹에 중도 계약종료 되더라도 수익을 보장했지만, 수영연맹은 아무 조건도 없이 채무를 탕감해준 셈이다. 이에 대해 김영춘 의원은 “연맹에 손실을 준 것은 업무상 배임과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며 이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가 필요하다며 “바닥에 떨어진 수영연맹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관리단체 지정도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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