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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신형 A6 앞세워 벤츠·제네시스에 도전장

아우디, 신형 A6 앞세워 벤츠·제네시스에 도전장

등록 2019.10.17 16:19

김정훈

  기자

수입 베스트셀링 A6, 8년만에 모델 교체

아우디코리아는 2015년 3만대를 넘기는 최다 판매를 기록한 이후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 여파로 4년간 정상적인 딜러 영업을 하지 못했다.아우디코리아는 2015년 3만대를 넘기는 최다 판매를 기록한 이후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 여파로 4년간 정상적인 딜러 영업을 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독일차 빅3’ 시대를 열었던 아우디가 8년 만에 확 바뀐 A6 세단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한동안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던 아우디는 지난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과 A5 세단 2종으로 단숨에 수입차 브랜드순위 3위에 올랐다. 주력 모델 A6의 변경을 통해 영업 정상화를 앞당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23일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며 ‘디젤 게이트’ 이후 주춤했던 영업 활동을 본격화한다. 이미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시승 신청을 받는 등 딜러별로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중형 세단 A6는 2011년 모델 변경 이후 8년 만에 교체된다. 수입차 시장에선 4분기 신차 중 최대어로 꼽힌다.

수입차 시장은 일본차 불매운동 이후 독일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달 51%에서 70%를 넘어섰다. 아우디는 3위 자리를 되찾으면서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아우디코리아는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깐깐해진 디젤차 인증을 피해 우선은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영업을 재개한다. 신형 A6는 6000만원대에 책정됐다. 고급차 시장에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제네시스 G80 등과 경쟁한다.

업계에선 신차 효과 등을 감안하면 대기 수요가 적잖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아우디 딜러는 신차 출시 초반부터 차값 할인 등 공격적인 판촉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아우디는 디젤 게이트 이후 인증 문제로 그동안 판매를 못 했지만 잠깐씩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수입차 시장이 요동쳤다”며 “출시 초반부터 할인에 나선다면 전체 고급차 시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폭스바겐그룹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는 2015년 말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인 그 해 한국에서 연 판매량 3만대를 넘기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오랜 검찰 조사와 정부의 인증 규제 등으로 판매에 제한을 받았다. 작년에는 정상 영업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A6 할인 판매를 앞세워 1만대를 넘기기도 했다.

신형 A6 할인 판매는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 제네시스 G80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뜩이나 올해 G80은 전년 대비 30% 이상 판매가 줄고 있다. 내년 상반기 신형 모델 출시 이전까지는 판매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신차 물량은 충분히 확보해서 차질 없이 판매할 계획이고, 독일 브랜드와 경쟁하기 때문에 제네시스 판매량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 판매에 의존하는 아우디의 신차 영업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 몇 년간 아우디 고객은 대부분 1000만원 안팎의 할인을 통해 구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G80)와 A6는 가격대가 비슷해 수요가 겹칠 것 같지만, 실제로 제네시스를 사는 사람들은 서비스가 좋은 국산 고급차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우디는 차값을 깎아주는 대신 파이낸셜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면서 “이제 할인을 해주지 않으면 안 팔리는 브랜드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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