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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유리천장’ 깰 여성임원 탄생 언제쯤?

SK하이닉스, ‘유리천장’ 깰 여성임원 탄생 언제쯤?

등록 2019.10.18 10:58

수정 2019.10.18 12:06

강길홍

  기자

임직원 2만8천명 가운데 여성임원 ‘0’여성 직원 30% 넘지만 대부분 생산직산업 특성상 남성 공대생 출신 대다수탐장급 여성 리더 늘어 배출 시간문제

SK하이닉스, ‘유리천장’ 깰 여성임원 탄생 언제쯤? 기사의 사진

지금까지 여성임원을 배출시키지 못했던 SK하이닉스에서 ‘유리천장’을 깰 주인공인 언제쯤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성별 임원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전체 임원 183명 가운데 여성은 한명도 없었다.

올해 6월30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임직원은 남성 1만7563명, 여성 1만205명 등 총 2만7768명이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를 비롯한 비상근 임원을 제외하면 등기 및 미등기 임원이 총 180명이다. 남성 직원은 약 98명 중 1명이 임원이지만 여성은 1만명 넘는 숫자에도 임원이 1명도 없다.

대규모 장치산업의 특성상 여성임원 탄생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여성 직원 수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는 생산직이다. 생산직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임원 승진은 주로 기술·사무직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성임원 배출이 늦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 특성상 공대 출신 임직원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과거 공대 출신 대부분은 남성이었던 만큼 현재 임원도 대부분 남성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임원 수 자체가 많지 않았던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전체 직원 153명당 임원 1명으로 임원비율은 0.65%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초호황을 겪으면서 임원 배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SK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12년에는 직원 378명당 임원 한명이었다. 한국CXO연구소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평균 임원 비율은 125명당 임원 1명꼴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도 최근 들어 신입사원 가운데 여성 직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0~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승진을 앞두고 있는 팀장급에서도 여성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는 “팀장급 직원 가운데 남성·여성을 따지는 게 의미 없을 정도로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다”면서 “여성임원 배출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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