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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예섹션 댓글 폐지···구독 기반 뉴스 준비 중”

카카오 “연예섹션 댓글 폐지···구독 기반 뉴스 준비 중”

등록 2019.10.25 12:18

이어진

  기자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등 부작용···인물 검색어 폐지 언론사 자율 결정권 부여 등 구독기반 플랫폼 변경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가 포털 다음의 연예섹션 댓글을 폐지한다.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악플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고 설리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뉴스 서비스 역시 언론사 구독 기반의 플랫폼으로의 개편을 준비 중이다. 댓글 등의 정책은 언론사가 자율로 정할 수 있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오피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댓글 정책 및 뉴스 서비스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연예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 관련 검색어 또한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면서 “연예섹션의 뉴스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기술고도화, 엄중한 잣대로 댓글을 운영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여 공동대표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찾아가겠다”면서 “기술적으로 댓글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혐오 표현과 인격모독성 표현 등에 대해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댓글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검색어 제안, 실시간 검색어 역시 본래 취지에 맞게 개편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여 대표는 “검색어를 제안하고 자동완성 시켜주는 서제스트 역시 프라이버시와 명예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실시간이슈검색어도 재난 등 중요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본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스 댓글 개편의 이유로 부작용을 들었다. 여 대표는 “카카오는 여러 매체에서 생산되는 뉴스 콘텐츠를 전달하고 사회구성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장으로서 댓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시작은 건강한 공론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이었으나 지금은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 공동대표는 뉴스 서비스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언론사 구독 기반으로 변경을 준비 중이며 언론사에 자율 결정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여 대표는 “뉴스 서비스 역시 근본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담당자들과 오랜 논의를 거쳐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고 방향을 잡았고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며 “여기에는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거나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에 자율 결정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여 대표는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개편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명확히 말하긴 어렵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번 결정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조금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의 시작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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