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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340억···원가 상승·건설수요 감소 영향(종합)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340억···원가 상승·건설수요 감소 영향(종합)

등록 2019.10.29 16:33

김정훈

  기자

영업이익 66% 급감···당기순익 적자전환철광석 가격 상승분 제품가 미반영 건설수요 둔화에 철근·형강 생산량 줄어

현대제철 단독 대표이사가 된 포스코 출신의 안동일 사장이 현장 경영 전문가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철강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현대제철 단독 대표이사가 된 포스코 출신의 안동일 사장이 현장 경영 전문가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철강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

현대제철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 경영 성적표를 내놨다. 철광석 등 원료가 상승분을 제품에 전가를 못하면서 수익성이 2013년 당진제철소 고로 종합 준공 이후 최저 수준으로 뒷걸음질 쳤다.

29일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연결 매출액 5조473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줄었고, 영업이익은 66.6% 급감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연결 기준 1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치를 크게 빗나간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658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순손실 381억원보다 더 늘었다.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철광석 가격 급등, 수요 부진 등이 꼽힌다. 현대제철은 3분기에도 원료가 인상분을 상쇄하기 위한 자동차 강판, 조선 후판 제품 인상을 단행하지 못했다. 여기에 건설수요 둔화 영향으로 철근 및 형강 생산량도 크게 줄어 매출액과 손익의 부진이 심화됐다.

함영철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은 “판재류 부문에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으나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난항을 겪으며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봉형강 부문에서도 건설시황 둔화로 철근·형강판매가 감소하고 단가도 하락했다”며 “철근 수요의 절대치는 아파트 건축 등인데, 2015~2016년 아파트 분양 물량이 57만호까지 갔다가 올해 28만호로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별도 기준으로는 52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4조4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올 4분기에도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분기 철광석은 톤당 75달러, 석탄은 15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당분간은 고점에 매수한 원재료를 사용해야 하고 자동차, 조선 등 제품가 인상분이 크지 않아 영향을 받을 것이란 평가다.

특히 4분기에는 현재 임금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추가적인 노조 파업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단기간 파업은 생산차질 규모가 적어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로 빠져들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향후 배당 계획과 관련해 서강현 재경본부장은 “당초 사업계획에 맞는 수익 목표를 달성하면 배당을 확대 예정이었으나 지금과 같은 실적 악화 상황에선 배당 확대 의사 결정은 어렵다”면서도 “배당을 줄일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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