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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행지표 긍정 신호 감지···불황 그늘 걷히나

경기선행지표 긍정 신호 감지···불황 그늘 걷히나

등록 2019.11.10 11:24

천진영

  기자

제품 출하·설비 투자 4개월째 증가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경기선행지표를 중심으로 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면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경기선행지표인 생산자제품 출하지수(계절조정)는 지난 6월에 전월 대비 0.9% 증가한 후 9월(0.4%)까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2010년 7월 이후 9년여 만이다. 지난 9월의 경우 기계장비와 반도체,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제품 출하가 늘었다.

일반적으로 수요 여건이 개선되면 먼저 제품 출하가 늘고 재고가 감소한다. 기업이 생산량을 늘리는 일은 통상 그 뒤에 일어난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의 경우 전월 대비 기준으로 5월(117.9%) 이후 8월(112.9%)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해 개선세를 나타냈다. 다만 9월에 0.8%포인트 반등했다.

반도체, 전자부품의 재고가 줄었지만, 자동차와 1차 금속의 재고가 늘어난 게 반영됐다.

작년 말 이후 경기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던 투자와 수출도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6월(0.1%)부터 9월(2.9%)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설비투자를 주도한 반도체 부문의 설비투자가 아직 가시화하지 않고 있어 반등이 시작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게 업계 측 중론이다.

수출의 경우 지난달(-14.7%·전년 동기 대비)까지 11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물량 기준으로 지난달 1∼25일 전년 동기 대비 16.0% 늘어 7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 대표적으로 희망적인 소식이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을 딛고 개선될 경우 수출은 물론 설비투자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통계청이 작성하는 경기종합지수에서도 미약하지만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 들어 하락을 멈추고 보합을 보인 데 이어 9월 들어선 0.1포인트(전월 대비) 상승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 0.2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9월 들어 전월 대비 횡보했다. 경기종합지수의 미미한 개선이 경기 반등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경기가 추가로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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