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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너지 크지 않을 것···목표가↓”

DB금융투자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너지 크지 않을 것···목표가↓”

등록 2019.11.13 08:04

허지은

  기자

DB금융투자는 13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면세점, 호텔 등 일부 사업과 항공업 간 시너지는 존재할 수 있겠으나 HDC그룹 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 특히 디벨로퍼와의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기존 Buy(매수)에서 Hold(보유)로,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B금투 리서치센터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본 협상이 마무리되고 최종 인수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여러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부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전날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몽규 HDC현산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신주로 투입되는 자금 규모가 2조원 이상일 것으로 언급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으로 최소 2조4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연구원은 “우선 HDC현대산업개발 기업가치의 기본은 개발사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다.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으나 그 유동성을 온전히 항공업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면세점과 호텔 등 일부 사업과는 시너지가 있겠지만 그 가치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업의 안전장치라고 하기에는 항공업도 변동성이 크다. 건설업의 경기 민감도를 낮출 수 있는 산업의 정답이 항공업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인수 이후 신주 발행 규모를 감안할 때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결 재무제표에 아시아나항공이 편입될텐데 부채비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또 인수 이후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추가 비용이 없다고 볼 수 없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상을 벗어나는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 인수까지 남아있는 변수는 많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인수 가격을 포함한 최종 인수 가격, SI와 FI 간 투자 비율, 향후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필요한 추가 비용, 그리고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특히 LCC의 매각 가능성 등은 앞으로 확인해볼 것들”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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