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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진에도 매출 70% 오른 키움···실적 들여다보니

증시부진에도 매출 70% 오른 키움···실적 들여다보니

등록 2019.11.15 15:38

허지은

  기자

3분기 리테일 시장 점유율 사상 최고치IB 선방·PI 손실폭 축소 등 수익성 개선연결 자회사 실적 증가로 컨센서스 상회

키움증권이 올해 3분기 증시 부진을 딛고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강점인 리테일부문이 증시 불안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선방한 가운데 기업금융(IB)과 자산운용(PI) 부문도 각각 증익과 손실폭 축소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영업수익) 7968억원, 영업이익 8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70%, 8% 성장했다.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뺀 3분기 순영업수익은 1190억원으로 1년 전(1125억원) 대비 5.8% 증가했고 2분기(1133억원) 대비로도 5% 늘었다.

증시부진에도 매출 70% 오른 키움···실적 들여다보니 기사의 사진

3분기 실적은 키움증권이 강점을 가진 리테일 부문의 기여가 컸다. 3분기 리테일총괄사업본부 순영업수익은 853억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증시 불안 속에서도 개인 매매 비중이 오히려 늘며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1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고객 점유율은 지난해 말 25%를 넘어 이달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에선 키움증권이 올해부터 메인 스폰서를 맡은 키움히어로즈의 선전이 개인 매매 비중 증가로 이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키움히어로즈는 올해 KBO 정규 리그 3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키움증권 내부에서도 객관적인 데이터 집계는 어렵지만 스폰서 역할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중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3분기 증시 부진으로 거래대금 자체는 줄었지만 매매비중(MS)가 오히려 올라서 시장이 좋지 않았던 것에 비해서는 리테일 부문이 선방했다”며 “키움히어로즈 스폰서에 대해서도 실제 계좌 수 증가로 이어지는 지 추적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IB)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3분기 IB부문 수익은 320억원으로 전기대비 7% 감소했으나 1분기(240억원) 대비로는 133.3% 성장했다. 기업공개(IPO) 딜 축소와 상장 지연 등의 이유로 ECM 부문 수익은 25억원에 그쳤지만 부동산 금융의 견조한 수익이 지속되며 DCM부문 수익은 29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자산운용(PI)부문은 3분기 78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국내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프리IPO와 구조화증권, 해외주식 등으로 분산해 손실 규모는 전분기 대비 23% 가량 축소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29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PI는 여전히 7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면서도 “주식과 메자닌 중심에서 향후 프리IPO, 구조화투자까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향후 변동성은 소폭 반감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빛났다. 연결대상 종속기업 중 키움인베스트먼트 보유 비상장 주식이 상장되며 3분기 영업이익 3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경우 평가손실이 회복되는 한편 운용보수가 늘며 3분기 영업이익이 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3분기 탄탄한 리테일 브로커리지 입지를 증명했다. IB 역시 실적 기여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PI는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변동성을 오히려 확대시키고 있다.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서는 PI 수익 변동성 축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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