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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협회장’ 동시 물망···김영규 사장의 실속없는 하마평

‘은행장·협회장’ 동시 물망···김영규 사장의 실속없는 하마평

등록 2019.11.21 09:55

천진영

  기자

임기 만료 김사장, 기업은행장·금투협회장 후보 거론연임 불투명한 상태서 이름 오르내리며 거취 관심↑ 은행은 내·외부 경합 치열, 협회는 은행 출신 걸림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이 차기 기업은행장과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동시에 거론되고 있지만 실속없는 하마평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 후임 인선과 상근 감사위원 선임 등을 논의했다. 오는 12월 13일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관련 안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14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 사장은 차기 기업은행장과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인사철이 되면 한 두 곳의 인사 하마평에 오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유력한 후보가 아닌 김 사장 입장에선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선이다.

우선 김 사장은 김도진 현 IBK기업은행장을 이어갈 내부 출신 후보 중 한 명이다. 김 사장을 포함해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이사,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등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인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국책은행의 특성상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정부의 의중이 인선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만큼 물밑에선 내·외부 간 경합이 치열한 상황이다.

현재 김도진 행장은 현 정권과의 마찰설로 연임이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 행장은 박근혜 정부 말기에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인사권을 행사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 기업은행 인사 관행상 은행권 수장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김 사장 역시 ‘친박’계 인사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 사장은 기업은행 IB그룹 부행장 시절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추진한 기술금융 정책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금융 지원과 비교하며 ‘보수적 대출관행 개선을 위한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제 5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등 관료 출신들이 함께 거론되고 있지만,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 측 중론이다.

김 사장은 IBK투자증권 창립 이래 최초의 은행 출신 사장으로서,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대비 인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 사장은 연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기 초기 우려와 달리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추후 거취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문재인 정권이 끝난 뒤 차기 기업은행장 자리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임기 기간 내 채용비리 의혹 압수수색, 최근 DLF(파생결합상품) 불완전 판매 사태 등 온갖 잡음으로 김 사장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도진 행장의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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