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中투자회사와 1조원 규모 공동펀드 설립

SK서린빌딩 전경. 사진=강길홍 기자

SK그룹이 중국 최대 투자전문회사 힐하우스캐피털과 손을 잡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힐하우스캐피털과 1조원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를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SK차이나가 1000억원, 힐하우스가 9000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힐하우스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소셜커머스업체 메이퇀 등에 투자해왔다. 한국에서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3000억원을,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에 350억월을 투자한 바 있다.

SK가 힐하우스와 뜻을 모은 것은 중국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키우겠다는 의지다. 특히 그룹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ITC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차이나는 최태원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 2010년 설립된 회사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핵심 계열사들이 12~27.4%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