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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미래에셋 독주 ···김미섭·서유석 투톱의 힘

자산운용업계 미래에셋 독주 ···김미섭·서유석 투톱의 힘

등록 2019.12.03 14:55

고병훈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3분기순익, 전년比 76.8%↑업계 2위 삼성자산운용과 4배 가까운 격차김미섭·서유석 공동대표 체제 계속될 듯

(왼쪽부터) 김미섭·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그래픽=박혜수 기자)(왼쪽부터) 김미섭·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그래픽=박혜수 기자)

김미섭·서유석 대표가 이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독주체제를 변함없이 이어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3분기 전체 운용사 순익 합계의 4분의 1에 달하는 실적을 홀로 기록하는가 하면, 업계 2위 삼성자산운용과의 순이익 격차를 4배 가까이 벌리면서 투톱 체제의 힘을 재확인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275곳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억원(2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2129억원) 대비 65억원(3.0%) 감소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275개사 중 절반이 넘는 142개사가 흑자(2463억원)을 기록했고, 133개사는 적자(-399억원)을 나타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48.4%로 전분기(45.0%) 대비 3.4%포인트 늘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00사 중 113사(56.5%)가 적자를 기록했다.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3분기 말 기준 1114조5000억원으로 2분기 말(1093조8000억원) 대비 20조7000억원(1.9%) 늘어났다. 펀드수탁고는 631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483.5조원으로 2분기 말 대비 각각 15조5000억원(2.5%), 5조1000억원(1.1%) 증가했다.

공모펀드 운용자산은 236조1000억원으로 2분기 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해 이후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로 채권형(2조7000억원), 재간접(1조7000억원)펀드가 증가한 반면 머니마켓펀드(2조4000억원)는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395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5조7000억원), 특별자산(4조원), 혼합자산(2조원) 펀드의 증가세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업계 미래에셋 독주 ···김미섭·서유석 투톱의 힘 기사의 사진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독주 현상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3.7% 오른 519억원으로 전체 운용사 순익 합계의 25.1%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는 2위부터 7위까지의 순익을 모두 합친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772억원) 대비 76.8% 증가한 1365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순익 기준 14년 연속 1위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업계 2위 자리를 지켜낸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순이익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135억원) 대비 3.7% 줄어들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383억원) 대비 7.0% 증가한 410억원을 기록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KB자산운용도 증시 부진 여파 속에 3분기 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24억원)보다 15.3% 감소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분기 순이익 99억원으로 전년 동기(75억원) 대비 32.0% 증가해 KB자산운용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같은 기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6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48억원) 대비 37.5% 증가해 5위 자리에 올랐다.

한편, 김미섭·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공동 대표는 내년 3월 말 나란히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두 대표는 각각 2014년, 2016년 대표직에 올라 올해까지 추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해외사업, 재무, 인사, 경영관리 등을 포함한 혁신부문을, 서 대표는 기금, 법인영업 등을 담당하는 마케팅부문을 맡고 있다. 두 대표는 금융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동 대표가 구축된 이후에도 줄곧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오히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독주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만큼 실적 부문에서는 나무랄 데 없다는 평가다.

또한, 이들을 향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져 다가오는 인사에서 큰 이변이 없다면 김미섭·서유석 투톱 체제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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