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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영천 고속도로 연쇄 추돌로 40여명 사상···‘양방향 통행 재개’

상주-영천 고속도로 연쇄 추돌로 40여명 사상···‘양방향 통행 재개’

등록 2019.12.14 19:35

차재서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로 마비된 고속도로는 약 13시간 만에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다.

14일 연합뉴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에서 트럭 등 차 10대가 연쇄 추돌했다.

또한 뒤따라온 차가 연이어 충돌하면서 사고 대수는 20여대로 늘었다.

이로 인해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km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20여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상주 성모병원과 적십자병원, 구미 차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오후 7시까지 50대 남자 3명, 40대 여자 1명 신원을 파악했다.

부상자는 구미, 상주, 의성, 영천, 대구 등 10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새벽 이 일대엔 0.7∼0.8mm의 비가 내렸으며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도로에서 차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크레인 등 장비 44대와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대형트럭과 자동차, 구조물 등 잔해를 치우는 등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상행선은 오후 5시20분, 하행선은 4시40분께 통행을 재개했다.

경찰은 일단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인해 사고가 났을 것으로 진단했지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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