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기반 강화 및 수익창출·안정성 여부는 모니터링 필요”
하이투자증권은 자본확충을 통한 사업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보통주 1175억원, 상환전환우선주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유증 규모는 지난 9월말 기준 하이투자증권 자기자본(7863억원)의 27.7% 규모다. 유증을 마치면 하이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대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나신평은 “하이투자증권은 2016년 이후 자본적정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저하돼 왔다. 2016~2017년 비경상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도 저조했다”며 “자본적정성 저하는 위험인수능력을 제한해 이익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DGB금융지주의 경영권 인수 이후 조직 안정화 및 위탁매매·IB 부문 이익 확대를 기반으로 개선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한 자본적정성 제고와 이를 통한 위험인수능력 확대는 회사의 사업기반 강화 및 수익창출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신평은 다만 이번 유상증자가 사업기반 강화 및 수익창출능력 제고로 이어질 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증권업계 전반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에 불리한 정부 규제환경 등 비우호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신평은 “회사의 증가된 자본을 활용한 사업기반 강화와 수익창출능력 제고 및 안정성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가 DGB금융지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나신평은 “DGB금융그룹의 연간 창출 이익규모 및 DGB금융지주의 배당금수입 확보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이번 증자로 인한 DGB금융지주의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은행으로부터의 배당금수익 확보가능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한 보강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감독당국의 권고수준인 이중레버리지비율 130% 미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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