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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김병철 사장, 새해 조직개편 단행···‘라임 지우기’ 전면에

신한금투 김병철 사장, 새해 조직개편 단행···‘라임 지우기’ 전면에

등록 2020.01.02 14:41

김소윤

  기자

금융소비자보호본부 신설···총괄 책임자 독립 선임문제의 무역 펀드, 라임과 공동 기획 의혹 등 논란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라임 스캔들’에 휘말린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소비자 보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신한금투는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문제의 펀드를 기획했다는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신한금투는 작년 12월30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고객 보호 체계를 강화했다는 것이었다. 실제 신한금투는 금융소비자보호 제고 및 소비자보호 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하고,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독립 선임했다.

또 이를 통해 ‘상품 소싱-개발-공급-사후관리’ 등 업무 전반에서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상품 점검 및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안그래도 최근 증권가에서는 라임운용 사태에 따른 후폭풍으로 증권사 연말 인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굵직한 증권사들이 라임운용과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해오면서 이에 따른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심하게는 해당 거래를 주선한 부서장 교체 등 문책성 인사조치까지 단행되는 실정이다.

이 중 신한금투는 라임운용의 TRS 계약까지 체결한 대표 증권사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 10월 금감원으로부터 종합검사까지 받기도 했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 환매 중단사태를 조사하는 와중에 TRS 계약이 이 문제의 진원지로 지목했는데, 이 TRS(Total Return Swap)란 주식 매각자와 매입자가 투자에 따른 수익과 위험을 나누는 파생거래 상품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신한금투는 라임사태의 문제의 펀드 중 하나인 무역금융펀드를 공동 기획했다는 의혹까지 휩싸이면서 라임스캔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급기야 해당 무역금융펀드가 미국의 ‘폰지사기’(돌려막기 사기 행각)사태에 연루된 부실펀드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신한금투가 이같은 사기행각에 연루된 미국 펀드에 투자한 라임운용에게 3000억원이 넘는 돈을 대출한 사실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갖가지 곤혹을 치르게 된 것이다.

이에 신한금투로서는 라임운용과 함께 금융당국의 제재뿐만 아니라 당분간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뒤따르고 있다. 미국 부실펀드 대출에 이어 라임운용과 이러한 부실 사실을 숨기고 수익률을 손댄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덩달아 휩싸였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 금융당국은 ‘사기 혐의’가 있는 라임운용과 해당 펀드를 공동 기획했다는 등 여러 의혹이 겹치고 있는 신한금투 상대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투도 소송과 관련해 직접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시장에서는 라임운용 사기 혐의 여파로 함께 신한금투의 초대형 투자은행(IB)사업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작년 3월 신한금투의 김병철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초대형 IB에 도약하기 위해 지주사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아내는데 성공하는 등 전력 질주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라임사태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즉 이번 사태로 당장 자기자본의 2배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초대형 IB 인가안 마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점치고 있다.

앞서 신한금투는 지난 7월 신한지주에서 증자금 6600억원을 받아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겼다. 당초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재무제표에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확정하자마자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을 낼 계획이었지만 이번 라임운용 사태와 금감원 검사로 인가 시점을 조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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