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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00여일 앞두고 보수 통합 군불때기···황교안, 누구와 손잡나

총선 100여일 앞두고 보수 통합 군불때기···황교안, 누구와 손잡나

등록 2020.01.02 16:32

임대현

  기자

황교안 “늦어도 2월초까지 중도보수세력 통합해야”유승민, 새보수당 창당으로 보수 세력 싸움 본격화안철수도 정계복귀···세력 간의 통합논의 불붙일 듯황교안, 외연 확장 포기하고 태극기 세력과 손잡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0년 새해 초부터 정치권 내 보수진영의 움직임이 바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보수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도 정계복귀를 하면서 보수진영의 변화가 주목된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일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보수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보수진영을 통합하겠다고 알렸다.

이미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통합추진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유 의원은 보수 재건을 위한 원칙을 정하면서 통합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헌 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 짓자’라며 3원칙을 정했다.

유 의원은 옛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규합한 신당인 새로운보수당을 만드는 등 본격적으로 세력싸움에 뛰어들었다. 외연 확장을 준비하는 한국당 입장에선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유 의원과 손잡아 세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다.

유 의원은 자신을 중심으로 보수진영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1일 “한국당이 제일 큰 보수정당이지만 지금까지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으로는 건전한 보수를 재건하기 어렵다”며 “새보수당이 앞장서서 치고 나가면서 ‘보수재건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가 유 의원과 손을 잡지 않는다면 우리공화당 등 태극기 세력과 통합하는 방법도 있다. 황 대표는 “모든 우파 정치세력과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우리공화당과 손을 잡는다면 유 의원과 통합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 측이 통합 대상에서 유 의원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보수진영 통합 논의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안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계 복귀를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의 향후 진로는 확실치 않다. 현재 손학규 대표가 이끌고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남아있는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할지 아니면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새보수당으로 입당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안 전 의원이 새보수당에 참여하지 않고 새로운 ‘안철수 신당’을 만들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새로운 선거법에선 통합이라는 것이 과거 선거처럼 만병통치약이 될지 모르겠다”라며 “오히려 선거연대를 통해서 위험을 분산시키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황 대표가 통합을 얘기하고 있는데 통합의 대상이 새보수당이 아니라면 우리공화당이나 태극기 세력이 될 것”이라며 “그러면 ‘스윙보터’라고 할 수 있는 중도층의 표심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는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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