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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 아픔 딛고 지분가치 5000억원 도약

[신흥 주식부자 | 이윤재 지누스 회장]재상장 아픔 딛고 지분가치 5000억원 도약

등록 2020.01.06 09:01

수정 2020.01.06 10:18

허지은

  기자

재상장 석 달만에 주가 33.2% 껑충시가총액 1.4조원···가구 대장주 한샘 추격증권가 “온라인 가구시장 성장···수혜 예상”

14년만에 유가증권시장에 돌아온 지누스가 재상장 이후 주가에 탄력을 받고 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가구업체인 지누스는 재상장 이후 석 달 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윤재 지누스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도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재상장 아픔 딛고 지분가치 5000억원 도약 기사의 사진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누스는 전일보다 1.19%(1100원) 오른 9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30일 재상장 당시 공모가(7만원) 대비로는 석 달만에 33.2% 상승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 중 단연 돋보이는 상승세다.

지누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3254억원을 넘어섰다. ‘가구 대장주’ 한샘(1조6332억원)과의 시총 차이는 불과 3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재상장 당시 지누스 시총(9944억원)과 비교하면 석 달만에 4000억원 가량 성장한 모습이다.

지누스는 1979년 텐트업체 진웅기업으로 출발했고 1989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 다각화로 자본잠식에 빠져 2005년 상장 폐지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매트리스 제조업체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지누스는 침대 매트리스와 베게, 프레임 제조 등으로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지누스는 미국 아마존 침대 매출 1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매출의 97%가 미국에서 발생했을 정도다. 최근 주가 상승세도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소비 시즌을 맞아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 역시 지난달 단 2거래일(12월 9일, 10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주가 상승세에 지분 43.68%(543만746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이윤재 회장 지분 가치도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날 종가 기준 이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5073억원에 육박한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0년 경자(庚子)년을 맞아 주식 가치 100억원 이상 ‘쥐띠 부호’ 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인 자녀 이다니(4.55%)씨의 지분 평가액도 529억원에 이른다. 그밖에 배우자 이소정(0.83%)씨, 친인척 이정수(0.02%)씨 등 이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 가치만 5701억원에 육박한다.

지누스는 글로벌 온라인 가구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당분간 무난한 흐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에 따르면 2019년 약 650억 달러 수준인 글로벌 온라인 가구 시장은 2022년까지 약 100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매트리스 압축 포장 기술은 시장 성장세를 기업의 성장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누스는 압축 포장 기술 개발을 통해 화물 적재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생산 기지 다변화를 통해 비용 절감도 가능해졌다”며 “현재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경쟁사 제품 대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관세 부담이 있었지만,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우려는 잦아들었다”며 “제품 배송 편의성을 높인 지누스는 온라인 가구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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