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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시대’ 이끄는 삼성리서치···존재감 키우는 세바스찬 승 부사장

삼성 ‘AI 시대’ 이끄는 삼성리서치···존재감 키우는 세바스찬 승 부사장

등록 2020.01.08 16:36

김정훈

  기자

‘CES 2020’서 삼성의 핵심 미래기술 비전 발표미국계 ‘AI 석학’ 삼성 전략 핵심인물로 평가비상근 임원 재직 이재용 부회장과 각별한 사이

이재용 부회장이 인공지능(AI) 분야 기술 확보에 투자를 강화하면서 삼성리서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리서치 부사장인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는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꼽히는 인물이다.이재용 부회장이 인공지능(AI) 분야 기술 확보에 투자를 강화하면서 삼성리서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리서치 부사장인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는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인공지능(AI)을 낙점하면서 AI 분야 연구개발(R&D)에 나서는 삼성리서치가 부각되고 있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연구소장을 겸직하고 있는 삼성리서치는 AI, 차세대 통신 등의 미래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0’에 김현석 사장이 ‘미래기술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고, 곧바로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삼성리서치 부사장이 AI 기반의 ‘삼성 헬스’를 소개하며 CES 무대에 데뷔했다.

승 부사장은 “인공지능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전제한 뒤 “삼성 헬스는 AI 기술과 센서를 활용해 개인에게 딱 맞춘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개인 트레이너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인 맞춤형 케어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AI 리더십과 업계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와의 협업으로 개발된 심장 질환 재활 프로그램 ‘하트와이즈(HeartWise)’를 소개했다.

삼성리서치는 이번 CES에서 삼성의 미래비전 발표를 맡은 조직이다. 삼성전자 세트부문(CE·IM)의 통합 연구 조직으로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연구개발 인력들이 AI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맡고 있다.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던 AI 관련 연구는 삼성리서치에서 통합·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말 세트부문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리서치를 출범시켰다. 이후 리서치 산하 기구로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세우고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AI 부문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 의지를 보이면서 핵심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승 부사장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 2018년 6월 삼성리서치 최고연구과학자(CRS)로 영입된 인물이다. 삼성 측이 승 부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부사장급 직책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1년 이상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 부사장은 뇌 활동을 모방한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 연구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에 합류하기 전엔 미국 뇌신경 과학자로 이름을 알렸고, 뇌 지도로 뇌신경 세포를 파악하는 ‘커넥톰(connectome)’ 연구 분야의 1인자로 명성을 알렸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AT&T 산하 벨 연구소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프린스턴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제2회 ‘삼성 AI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삼성과는 이전부터 인연을 쌓았다. 지난 2008년 인공지능 컴퓨터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호암재단에서 수여하는 ‘호암상’ 공학상을 받은 이력도 있다. 현재 삼성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연구에 대한 자문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인공지능 사업과 관련해 미래 전략을 논의할 때마다 AI 분야 석학 중 한 명인 승 부사장과 잦은 만남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 부사장은 300명이 넘는 삼성전자 연구위원 임원 가운데 학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동료인 펜실베니아대학 다니엘리 교수와 함께 유일하게 비상근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리서치가 AI만 하는 것은 아니고 향후 제품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들을 미리 개발 연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외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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