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9℃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11℃

  • 강릉 14℃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9℃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8℃

  • 목포 11℃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2℃

4분기 희비 엇갈린 삼성·LG···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 UP

4분기 희비 엇갈린 삼성·LG···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 UP

등록 2020.01.09 14:33

이지숙

  기자

삼성, 반도체 시황 개선 조짐에 실적 ‘기대 이상’LG, LCD TV 경쟁심화·스마트폰 마케팅 비용↑증권업계 “삼성·LG 내년 실적 개선 본격화” 전망

4분기 희비 엇갈린 삼성·LG···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 UP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으나 시장 평가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 대비 작년 4분기 실적을 선방한 가운데 LG전자는 반대로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경우 반도체 시황 개선 조짐에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으며 LG는 역대 최고 매출 달성에도 스마트폰 부문 적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작년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올해 메모리 이익 회복, 가전과 TV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선방한’ 삼성, ‘어닝쇼크’ LG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잠정) 매출액 229조5200억원, 영업이익 27조71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5.85%, 52.95% 감소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0.46%, 영업이익은 34.27% 줄어든 수치다.

올해 계속된 반도체 불황이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IM(스마트폰 부문)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며 시장컨센서스 대비 잠정실적이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CE 부문(TV, 가전) 7000억원, IM 부문 2조7000억원, 반도체 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패널) 4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 노트10 판매 효과는 감소했으나 저가 제품 비중 감소가 더 커서 수익성은 나쁘지 않았을 것이고 갤럭시 폴드 등 고가 스마트폰 비중 증가는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62조3060억원, 영업이익 2조4329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3년 연속 6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단 영업이익은 4분기 어닝쇼크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6조610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0.3% 증가한 수치다.

4분기의 경우 TV와 모바일 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TV의 경우 LCD 패널 가격이 떨어졌고 글로벌 경쟁 심화, 8K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모바일 부문은 듀얼스크린폰이 지난 4분기 북미, 일본, 인도로 출시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적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바닥 찍었다’ 실적 개선 기대감 지속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기대치 대비 선방한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255조8076억원, 영업이익 38조3015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11.45%, 38.22%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 실적 개선과 함께 갤럭시 폴드 등 고가 스마트폰 비중 증가가 IM 부문 이익 증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고 있으나 반도체 사이클은 이제 막 바닥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큰 섹터가 반도체일 것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였던 6조3000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며 “비수기에 접어든 디스플레이와 CE부문 실적 하락이 클 것으로 예상되나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상고하저’ 흐름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내년 1분기 재차 계절적 성수기를 맞으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LG전자는 매출액 65조5484억원, 영업이익 2조9113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작년 대비 5.20%, 19.66% 상승한 수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신성장 가전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 전략을 통해 북미, 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TV는 시장 경쟁 격화에 따라 어려운 시장 환경이 예상되나 OLED 패널의 공급이 확대되며 프리미엄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 OLED TV의 가격 경쟁력 확보, 신성장 가전의 해외 확판 등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TV의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고 가전사업부도 신성장 제품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나 아직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TV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ad

댓글